[(경상)조은뉴스=김동길 박사 칼럼]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진실로 엄청난 일이 벌어질 폭풍의 전야 같은 느낌이 듭니다.
대한민국은 과연 이 위기를 뚫고,
세계 앞에, 역사 앞에, 자유민주주의 승리를 노래할 수 있을까 염려스럽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걱정 마시오.
내가 다 해낼 수 있으니
김 교수는 노년에 건강관리나 잘 하시오”라고 불쾌한 표정을 지을지도 모릅니다.

건강해서 뭘 합니까.
살 길도 없고,
목숨이 붙어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김정일과 그의 앞잡이들은 놈들의 계획대로 계획했던 일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는 것 같은데,
이명박과 그 측근들은 과연 해야 할 일들,
하기로 약속한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뜻하였던 일들을 처리해 나가고 있습니까.

대한민국을 어디로, 어떻게 끌고 나가겠다는 아무런 청사진도 없이 무턱대고 당선부터 된 것 아닙니까.
우리 민초들이야 2007년 대선에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소생시키는 길은 오직 하나 -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어 김대중·노무현의 10년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
이 나라를 적화통일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 일념뿐이었습니다.

2년 반 전의 대한민국보다도
오늘의 대한민국이 훨씬 더 적화통일의 위협에 직면한 듯합니다.
김일성은 박헌영이 그에게 전쟁만 터지면 남한에서 20만이 봉기하다고 한 그 말을 믿고 6·25를 시작했다가 패전의 쓴 잔을 마신 그 화를 풀기 위해 박헌영을 총살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오늘은 김정일이 또 다시 남침을 위해 ‘돌격’ 명령만 내리면 아마도 200만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당의 요직에 앉은 놈이 김에게 귀띔을 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위험한 때입니다.
그래서 제가 묻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 무엇입니까.
” 의회 중심의 정당정치를 해야만 대한민국이 민주 공화국으로 설 수 있는데,
이 대통령은 정당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아닙니까.
오늘의 한나라당이 이름만 여당이지 그게 어디 여당입니까.

세종시 수정안을 통과시키지 모한 정당을 여당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자유민주주의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대통령께서 세종시 문제를 두고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무엇이 올지 전혀 짐작이 안 되십니까.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남짓 아무 일도 못하고
청와대만 지키다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미국의 군사력 하나만 믿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월남처럼 되면 미국도 대한민국의 안보에 책임을 질 수는 없을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
이제라도 ‘기회주의’를 포기하고,
신념 있는 자유민주주의의 기수가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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