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조은뉴스=김동길 박사 칼럼]  옛글에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장사꾼이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것이 양고기인 줄 알고 사가지고 가지만 사실은 개고기입니다.

요새 대한민국에는 ‘양두구육’이 장터 곳곳에 파다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박아놓았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것은 받아들일 수도 없고 가까이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역사 5천년에 가장 새로운 정치 이념을 구현하고
그 꿈을 이루게 하려고 안간힘을 다 써야 마땅합니다.
그런 정치를 위해서만 정당이 존재해야지 구실이야 무엇이든 북의 김정일을 돕기 위해서는 어떤 정당도 어떤 당원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요새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유권자들이라며 통탄하여 마지않는 사실 하나는 한나라당 안에도 민주당 안에도 민노당 안에도,
자유민주주의를 외면하고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획책하는 놈들이 상당수,
숨어서 또는 노골적으로 앞에 나서서,
김정일의 세상을 만들어 보려고 온갖 흉계를 다 꾸미고 별짓을 다하고 있는데,
들고 나온 깃발은 ‘진보’입니다.

우리는 해방 후 평양에서 공산주의 이념을 선전하는 자들이,
‘위대한 소비에트’가 ‘노동자의 낙원’이라고 하면서,
공산주의가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에도 그런 정신 나간 인간들이 많아서,
북의 김정일의 독재 체제를 ‘진보적 민주주의’체제라고 우겨대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북의 2,300만 동포가 먹을 것도 없고 입을 것도 없고
정치적 자유는 더욱 없는 노예가 되어 연명하고 있다고 알려줘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김정일이 그런 상황에서 잔인무도한 독재를 하고 있다고 일러 줘도 이 사이비 ‘진보세력’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미제국주의자들 때문이고
‘미제 앞잡이들’ 때문이라고만 우겨대니
이놈들의 생각을 바로 잡아주는 일이 당장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따라 ‘중도’를 가는 가운데
그 놈들을 향해, “마음대로 하라”고 내버려 두는 것이 옳습니까.
대한민국이 오늘 6·25 전야와 같은 위기에 처해 있는데
“될 대로 되라”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위장한 ‘진보 세력’ 때문에
우리는 오늘 죽을 고비에 온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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