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경안천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발원해 경기도 광주를 거쳐 팔당호를 흐르는 49.3km 길이의 하천입니다. 경안천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더러운 하천으로 기억하고 있죠. 하지만 지난 3월 경기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안천 BOD가 리터당 2.9mg으로 지난 2007년 3월에 조사된 7.3mg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OD가 리터당 2.9mg라면 2급수에 해당하죠. 2급수면 직접 마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목욕이나 수영을 할 수는 있죠. 또 쏘가리, 은어, 다슬기 등이 서식할 수 있습니다.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었던 경안천이 맑은 하천으로 변한 이유는 지난 2006년부터 경기도가 수질 개선을 목표로 경안천을 생태하천 및 인공습지 조성 등 친수공간으로 꾸미고 하수관수로 정비를 통해 오염원의 하천 유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민·관이 함께 참여해 수질오염의 행위를 단속하는 등 많은 노력으로 가능하게 됐죠.


이에 경안천에는 사라졌던 철새들도 다시 돌아오고 맑아진 하천을 보기 위해 사람들 또한 찾고 있는 하천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경기도는 경안천을 더욱 맑게 만들기 위해 올해 4월 하루 4만톤이 넘는 하수 및 하천수를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질정화 인공습지를 조성했습니다.

인공습지가 조성된 단지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광주하수처리장 인근의 `희망 인공습지`(2만 6,584㎡),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중부고속도로 하단의 `옹달샘 인공습지`(2만 5,113㎡),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광동하수처리장 인근의 `청정 인공습지` (4만 4,419㎡) 등 3곳이죠. 또 올해 말에는 정지리에 2차로 인공습지 2개를 착공할 예정이죠.


정지리 인공습지가 완료되는 2012년이면 경안천에는 총 면적 18만 4,116㎡의 인공습지가 조성됩니다. 2차 인공습지까지 완성되면 5개 인공습지의 처리능력은 1일 17만톤에 달하게 되고요. 경안천의 갈수기 수량이 8만 4,000톤, 저수기 수량이 24만 7,900톤 중 어도 유지용수 7만 1,700톤을 제외한 17만 6,200톤 규모로 경안천 전체를 정화하는 인공습지가 조성되게 됩니다.

인공습지는 하천의 정화기능 외에도 시민들의 생태관찰이나 휴식공간으로 활용이 되는데요. 지난 7월 26일 습지생태공원으로 경관이 뛰어나 많은 주민들이 찾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에 있는 습지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공원에는 경안천 본류를 바라볼 수 있는 수변 산책로와 조류 관찰대, 수생식물 서식지, 생태이동통로, 연꽃 식재지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약 2km에 이르는 산책로에는 소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 감나무, 왕버들, 선버들 등이 우거져 있고 연꽃 위를 지나는 목재 다리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특히 한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연꽃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기 위해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또 습지생태공원내 부들군락과 갈대군락 사이에 있는 조류관찰대는 한 눈에 습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류를 관찰 할 수 있었죠.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생태계를 관찰하고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안성맞춤이었죠.


이날 자녀와 함께 공원을 찾은 가정주부 김미화씨(33. 경기 광주)는 "경안천이 맑아지고 습지생태공원이 조성돼 아이들과 함께 자주 나온다"며 "동·식물과 함께 사계절 공원이 바뀌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생태계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경안천의 습지는 다양한 생물자원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자 깨끗한 수자원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정책포털 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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