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 화상 영어시스템 구축도...향후사업 확대 탄력받을 듯

전라남도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어체험캠프, 도서벽지 화상영어시스템 구축 등 특수시책이 새 정부의 영어공교육 정책으로 채택돼 향후 사업추진이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교육과학기술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취약계층 영어 교육격차 해소 대책으로 농산어촌 및 도시 소외계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학중 ‘영어체험캠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교과부의 영어체험캠프 계획은 농어촌지역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원어민강사를 활용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협력해 방학 기간동안 운영한다는 내용으로 전남도에서 그동안 운영해온 영어체험캠프와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전남도는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농어촌 영어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농어촌지역과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강사를 활용한 영어체험캠프를 운영오고 있다.

특히, 영어체험캠프를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미주리주와 오리건주를 박준영 도지사가 2007년과 2008년에 잇따라 직접 방문해 미주리대와 포틀랜드주립대와 자원봉사 형식으로 농어촌지역에 원어민강사를 파견하는 교육교류협력을 맺어 우수한 원어민강사를 직접 초청, 활용하는 등 영어공교육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도 미국 노스다코타대학과 추가로 교육교류협력을 체결해 3개 대학에서 70명의 원어민강사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이에 따라 캠프 규모도 농어촌지역에서 도시지역 소외계층까지 포함해 5개 캠프에 1천512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외에도 열악한 농어촌 영어공교육 지원 차원에서 지난해 도서벽지 농어촌지역 중학교에 원어민강사 11명을 배치했다.

또, 영어체험캠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과 저소득층 중학생 22명을 선발해 이번 겨울방학 기간동안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오는 16일까지 4주간의 일정으로 어학연수를 보냈다.

박윤식 전남도 행정과장은 “열악한 농어촌의 교육여건을 하루빨리 개선하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방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정부에 건의하고 반영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영어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화상영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정부에 건의해 정책과제로 채택돼 민강사 확보가 어려운 신안, 고흥 등 도서벽지 126개 학교에서 1천200명을 대상으로 화상영어 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해외 영어권 대학 재학생을 농어촌 원어민 강사로 활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미국내 대학생의 국내 체류비자 발급 완화 검토 방침을 정부로부터 이끌어내는 등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영어공교육 환경개선 사업이 점진적으로 정부정책에 반영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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