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은 청소년 필수코스, 교과서 공연체험과 서울구경, 자연체험을 한번에

[(서울)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남산주변 문화시설을 체험하는 청소년들의 웃음소리로 남산의 올 여름이 더욱 즐거워질 전망이다.


방학이라 심심하던 차에 엄마가 남산 한 바퀴 도는 티켓이 있다고 주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더운데 남산한바퀴를 어떻게 도냐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공연도 보고 N서울타워에도 가볼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이라나. 교과서에 나오는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다.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서 함께 날짜를 맞췄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먼저 국립극장에서 하는 ‘시집가는 날’을 봤다. 책에서 읽을 때는 뭐 밋밋한 거 같더니 막상 공연으로 보니 정말 재밌었다. 한참을 웃으며 공연을 보고, 내려오는 길가에 들리는 물소리를 따라 들어간 공원에서 음료수를 먹고 나무들이 빽빽해 온통 그늘천지인 공원 숲길을 한바퀴 도니, 아, 여기는 서울이 아닌 것 같다. 어둑해질 무렵 남산 정상의 N서울타워에서 서울의 야경을 보니 이렇게 서울이 멋졌나 싶다. 특히 밤에 열리는 조명쇼는 정말 사진으로 찍어 내 블로그 대문사진으로 올리고 싶을 만큼 좋았다. 다른 공연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니 그때 또 와야겠다. 친구들아, 남산, 강추~! (★ ★★★★)

- 남산한바퀴 청소년 방문기-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남산과 남산주변의 문화시설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1석 3조의 패키지 프로그램 ‘다 같이 돌자, 남산 한바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패키지는 ‘남산국악당’ + 국립극장 + N서울타워‘를 묶은 것으로 공연도 즐기고 N서울타워에서 야경도 즐기는 등 남산 일대의 문화체험을 1만 5천원의 티켓 한 장으로 즐길 수 있는 실속 프로그램이다.

먼저 국립극장에선 교과서 공연 시리즈로 호평받은 <별주부전>, <시집가는 날> 공연(선택 1)을 패키지 공연으로 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 글로만 보던 공연들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어 더 흥미진진하며 자연스럽게 학습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체험인 셈이다.

먼저 ‘별주부전’은 초등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희곡 ‘별주부전’의 연극과 초등학교 4,5,6학년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민요곡을 들려주는 국악실내관현악<소리여행>의 연주로 구성된다. (1시간 10분 소요, 휴식 없음)

자라(별주부)에게 속아 용궁에 갔던 토끼, 육지에 도달하자 간을 빼어놓고 다니는 짐승이 어디 있느냐며 숲속으로 달아나고, 이후 용왕은 어찌 되었는지... 한편, 수궁에서 겨우 살아온 토끼는 경망스럽게 행동하다가 독수리에게 잡히는데, 과연 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시집가는 날’은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희곡 ‘시집가는 날’과 중학교 8종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대표적인 민요곡을 들려주는 국악 실내관현악<우리민요>의 연주로 구성된다.(1시간 40분 소요, 15분 휴식)

딸을 가진 맹진사는 판서댁 아들을 사위로 맞아 세도가의 사돈이 되리라고 못내 뽐냈는데, 사윗감이 절름발이라고 하지 않는가. 결국 잔꾀를 내어 딸의 몸종을 대신 시집보내기로 했는데, 혼인날 나타난 신랑은 절름발이가 아닌데... 낭패하고 당황한 맹진사, 이를 어찌할 것인가?

남산국악당에서는 우리 소리를 타고 떠나는 세계 음악여행을 테마로 ‘진짜 재미있는 국악’이란 청소년 음악회를 펼친다.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유럽, 아프리카, 아랍, 아시아, 남미 지역까지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맞춤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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