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공무원과 경기도 대학생 기자, 대학생광고경진대회 지역예선 수상 팀 등 총 100여명 참석

[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지사님, 20대가 너무 힘이 드네요, 내 가슴을 뛰게 할 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 “청년불패! 여러분의 젊음, 그 자체가 힘이고 그 자체로 부자인 셈입니다. 힘 있게 미래를 개척해 나갑시다.”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현장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민선 5기 경기도호가 조용한 서해 바다 외딴 섬, 육도에서 대학생들과 뜨겁게 통했다. 경기도는 17~18일 안산시에 위치한 섬마을 육도에서 ‘대학생과 함께하는 1박2일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발견’의 시간을 가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도 공무원과 경기도 대학생 기자, 올해 최초로 경기도 공공정책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광고경진대회 지역예선 수상 팀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행사다. 아름다운 섬 육도에서 젊은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가감 없는 소통을 통해 경기도의 가능성과 상대방에 대해 좀 더 깊은 발견의 시간을 갖자는 자리다.

김 지사는 “궂은 날씨임에도 대학생들과 육도까지 찾은 것은 도내에도 가까운 곳에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외딴 섬, 육도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의기소침해 있을 대학생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역사를 느끼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기상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의간부회의’, ‘육도 6가지 보물찾기’, ‘청춘불패 자유토론’ 등을 통해 경기도와 만났다.

대학생 시각에서 진행된 모의간부회의에서는 위트와 재기 넘치는 다양한 경기도정 운영안이 제시됐다.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365·24 민원센터와 같은 경기도의 좋은 정책을 실제 수혜자인 도민들이 보다 더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과, 대학지원과 일자리 등의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도내 버스노선확대와 대학생 아르바이트 기회 확대, 경기도가 가진 문화축제 등의 홍보를 통해 보다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학생과의 온·오프라인 소통방안에 대해서는 “온라인과 휴대폰을 기반으로 하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고 발표하고, “이를 위해 웹툰 활용이나 보다 감성적인 방식의 트위터 운영, 도청이나 각 시·군청의 유휴공간을 대학생들의 스터디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대학생이 도정 운영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의도정 체험 기회를 정례화해 경기도와 대학생이 함께하는 ‘쌍방향 소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다”고 말하고, 특히 대학생 도의회에 대해서는 “각 대학마다 대학생 도의원을 뽑아 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이라며 “도와 각 시·군 의회뿐 아니라 도내 여러 공공기관에도 대학생이 운영위원, 모니터단 등 시스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보자”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육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취한 대학생 기자단이 그들의 시각에서 느낀 ‘육도의 6가지 보물찾기’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육도 주민들, 육도 섬 그 자체, 육도의 물, 고동, 게 바지락 등과 같은 자연의 선물, 세월의 흔적을 안고 있는 육도의 역사와 시간, 매 시간 시간 현재릐 육도 모습을 보물로 꼽고 그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김 지사는 대학생들의 발표 내용에 유심히 귀 기울이고는 “오늘 대학생을 보니 우리 때와는 모든 것이 확연히 달라 사람이 진화하고 있음을 느끼게 됐다”며 진화론 신봉자가 됐음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상은 “행정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무인도가 無행정지역이라면 섬에 단 1명이라도 산다면 그 섬은 모든 행정이 수반돼야 하는 아주 중요한 섬이 된다”고 말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랜 세월 육도를 지켜온 육도 주민들’을 보물로 선택한 기자단에 1등상을 수여했다.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란 주제로 진행된 ‘청년불패 자유토론’에서는 ‘스펙과 사회경험, 무엇이 중요한가’ 등을 비롯한 가볍거나 혹은 무거운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이어졌다.

사회에 정상적으로 소속되기 위해선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 쌓기에 주력해야 하는 것인지, 자신의 꿈을 좇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김 지사는 “스펙은 절대로 획일화해서는 안 되며 개인별로 각기 다른 스펙이 존재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자신의 적성은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스펙을 따라가다 보니 문이 좁아져 대다수가 실패하고 좌절하게 되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맞는 스펙을 빨리 발견해서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학생광고경진대회 예선에서 수상한 4팀이 경기도의 GTX와 무한돌봄을 보다 많은 도민에게 알리기 위한 정책광고 소개와 ‘우리가 본 경기도’란 주제로 경기도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18일 육도에서의 간담회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는 육도, 풍도, 국화도, 입화도 등을 돌아보며 경기도가 가진 천연의 보물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단 2기 강정민 양은 “언론에서 비춰진 의도된 김문수 지사가 아니라 1박 2일 동안 꾸미지 않은 인간적인 김문수 지사를 만나게 돼 너무 기뻤고, 이렇게 멋진 육도와 경기도내 섬들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의 육도 방문은 ‘경기도 구석구석 바로 알기 현장답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경기도지사로서는 최초로 방문한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차종업 어촌계장은 “김 지사 방문 이후 섬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체 26가구, 39명의 주민이 사는 육도에 이렇게 많은 대학생이 찾아온 것 또한 육도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즐거워했다.

한편 행사동안 스마트폰으로 쉼 없이 사진을 찍어 트위터 팔로워에게 육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전하기에도 바빴던 김 지사는 “실시간 반응이 무척 뜨겁다”며 “경기도에는 DMZ, 도립공원 등 구석구석에 분위기 좋은 자연이 아주 많은데 앞으로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1박2일 치러진 대학생들과의 ‘소통’ 캠프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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