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영역 특성화고등학교 인가, 글로벌마케팅 인재 양성에 매진

[조은뉴스=김대기 기자]  ‘수신(修身)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라’는 말처럼 평소 일관되게 가르쳐 온 정심(正心)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명심해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하는 동구여자상업고등학교(http://www.dong goo.hs.kr/이하 동구여상) 노광옥 교장. 그를 비롯한 동구여상 교직원들은 학생들 스스로 ‘준비된 자만이 취업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에 ‘1인 4자격증 취득제’를 실시해 컴퓨터 활용능력, MOS, 회계, 무역영어, TESAT, 증권투자상담사, 브랜드관리사,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가 하면 ‘1인 1PT’ 갖기도 실시한다.

이외에도 2학년 취업교실, 3학년 취업캠프 등을 통해 면접 지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 등 취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또한 3학년 학생들의 경우 자격증만으로는 실제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없어 기능심화반, 실용영어반을 운영해 실력을 갖춘 직업인 육성에 힘쓰고 있다.

대학진학 실적과 우수기업체 취업 비중 50:50
1942년 개교한 이래 줄곧 우리나라 여성직업교육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는 동구여상은 그동안 취업뿐 아니라 대학 진학을 동시에 추구하는 교육 시스템을 운영해 전문계고 교육의 정통성을 확립했다.

우리 사회의 오랜 인문 숭상 풍토 속에서 현재 전문계고 졸업생 10명 중 8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을 정도로 전문계고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는 사회 풍토도 풍토지만 진학에만 편중하는 문제점을 야기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동구여상은 대학진학(선취업 후진학) 실적과 우수기업체 취업의 비중을 50:50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노 교장은 “수준 높은 취업과 대학 진학을 위한 체계적 진로지도를 통해 전문계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경쟁력 있는 선도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다. 동구여상은 일찍이 여성직업교육을 목적으로 일제 강점기 때 ‘동구가정실수여학교’라는 교명으로 개교했다.

이후 차별화된 전문교육을 위해 1990년대 초에 최초로 정보처리과, 사이버정보통신과를 신설해 컴퓨터와 영어실무교육에 중점을 두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교양부를 신설해 교양특별활동을 중점 교육하기도 했다. 이어 2005년에는 마케팅영역 특성화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아 여성 글로벌마케팅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동구여상은 1970년대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취업 후진학’ 진로지도는 취업 후 경제적으로 자립을 한 후 필요에 따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으로, 동구여상은 해마다 졸업생을 포함하여 2008년에 398명, 2009년에 449명, 2010년에 339명이 대학에 진학해 ‘선취업 후진학’을 실현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를 위해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 설명회와 연중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입생 리더십 교육, 예절 교육, 산학협력 맞춤형 교육, 창업 동아리 운영, 산업체 현장체험학습 등으로도 ‘선취업 후진학’ 지도를 꾀하고 있다.

‘1교사 1연구제’ 14년째 교사연구보고집 발간
동구여상의 질 높은 교육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다. 현재 특성화 고등학교로 노동청 지원 ‘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을 3년째 수행 중인 동구여상은 서울시 지정 ‘방과후학교 중점학교’를 4년째 수행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서울시교육청 선정 ‘취업기능 강화 특성화교육’ 사업을 2년째 수행 중에 있으며 올해부터는 교과부 지정 ‘전문계고 취업기능 강화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학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런가 하면, 1998년부터 멀티미디어 도서관을 운영해오고 있는 동구여상에서는 교과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 2007년부터는 다독상, 독서표현 공모, 독서토론, 교사와 함께하는 독서 멘토링을 통한 독서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교과연계 학교도서관 활용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사들의 노력도 지금의 동구여상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동구여상 교사들의 연구열은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뜨겁고 깊다. 교사들의 전문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현장연구, 전공연구, 사례연구 등 ‘1교사 1연구제’를 시행, 올해로 14년째 교사연구보고집이 발간되었으며, 또한 ‘선취업 후진학’ 선도학교라는 자부심으로 우수기업체 발굴을 위해 연 3회 기업체를 방문해 실제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를 파악해 교과 및 방과후학교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

‘선배를 보면 나의 미래가 보인다’ 멘토링제도
동구여상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우수 교육프로그램 운영,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훌륭한 교사진, 중학교 내신 성적 평균 20%대의 우수학생 유치 등 우수학교가 갖춰야할 3박자를 모두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도심 속 공원학교’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자연 친화적인 교육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그야말로 교육 1번지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또한 ‘선배를 보면 나의 미래가 보인다’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선후배 멘토링 제도 역시 동구여상의 자랑이다. 졸업생 가운데 금융권 회사 중역 등 사회 각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추천 기업체 졸업생과 추천받은 3학년 학생이 연계해 맞춤형 모의면접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 (주)미래에셋생명, (주)쌍용정보통신 등 기업체와 인터넷마케팅협회와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동구여상은 학생과 교사 모두 즐거운 학교문화 만들기에도 적극적이다. 학생 생활문화 혁신 운동인 ‘ROSE 운동’은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여기서 ‘ROSE’는 ‘Reconstruction Of Spirit and Emotion’의 약자로 동구인의 정신과 감성의 혁신운동을 말한다. ‘나부터 바로 세우기’, ‘기본에 충실하기’, ‘더불어 생활하는 학교 만들기’를 3대 기본 정신으로 꼽고, 기간별 주제를 정해 학생회를 필두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취업선도학교로 선정되어 취업기능강화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구여상. 학교는 앞으로 ‘선취업 후진학’ 체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교과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 계획이 실행되면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유리할 뿐 아니라 특성화교육 기반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문계고의 정통성을 확보해 학교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학교 자체에서 개발한 취업기능 강화 운영 모형을 다른 전문계고에 일반화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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