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허정철 기자]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으로 그동안 고조됐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축구팀 창단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는 허윤정, 김정남, 이회택 등 국가대표 출신 실버선수 40명과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 소속의 축구동호회 260명, 축구를 좋아하는 60세 이상 300명 등 총 6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시 실버 축구단’을 오는 8월 창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구별로 1개 팀씩 25개의 ‘자치구 실버 축구팀’과 자치구 선수 중에서 우수선수를 선발해서 구성된 서울의 대표팀인 ‘서울시 실버 축구팀’ 등 26개 팀으로 구성되며, 팀별 선수는 감독포함 24명이다.

‘서울시 실버 축구단’은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8월에 정식 창단식을 갖고, 올 10월 2일 노인의 날에 ‘서울시장배 실버축구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며, 운영은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서 맡게 된다.

10월 2일 ‘서울시장배 실버축구대회’는 자치구별 선수 선발전을 거쳐 25개 자치구팀 대항으로 치르게 되며, 체력적인 면을 고려하여 전·후반 각 30분씩 진행된다.

시는 또한 ‘서울시 실버 축구단’의 국가대표 출신 선수는 자치구 선수를 지도하고, 유소년팀에 대한 축구지도 등 자원봉사 활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의 의료비 증가율은 62.6%로 운동을 하는 노인의 의료비 증가율 16.8%에 비하여 3.7배나 높게 나타나, 노인들에게도 운동은 필수적이다.

또한 지난 3월 서울시가 실시한 서울노인의 욕구조사결과에서도 노인들의 건강관리욕구는 86.0%로 매우 높으나, 실제로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는 52.3%에 불과하여 운동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가대표 출신 허윤정 씨는 “평생을 함께한 축구로 노후의 건강도 지키고, 나이들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것을 널리 알려 축구동호인의 저변을 늘려나가기 위해 이번 실버축구단 창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명용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실버축구팀은 유소년팀, 여성축구팀, 직장팀 등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세대통합은 물론 노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며, 다른 자치단체와 더 나아가 외국 실버축구팀과의 친선경기도 추진해서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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