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이 지난 1998년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인 160억대 밀수조직이 세관에 붙잡혔다.

관세청(청장 허용석) 광주본부세관은 28일 중국에서 광양항으로 홍삼과 가짜 비아그라 등 시가 160억원 상당의 물품을 불법으로 반입한 화주 김모씨(33) 등 3명을 밀수 혐의로 구속했다.

세관은 또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밀수 총책 정모씨(42)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 24일 중국에서 광양항으로 홍삼 13t과 가짜 비아그라 40만정, 짝퉁 명품시계 1000여개 등 시가 160억 상당의 물품을 밀수한 혐의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세관에 다른 사람 명의로 종이박스라고 허위 신고한 뒤 홍미삼 등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서로간에 유통 경로를 알 수 없도록 국제택배를 이용해 국내 특정 장소에서 물품을 인수인계하는 등 밀수에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은 광양항에서부터 밀수품 이동 경로를 미행한 뒤 인수인계 현장인 전북의 한 창고에서 날이 어두워지자 화주들이 밀수품을 찾으러 온 이들을 검거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조선족 화주 대리인 박모씨는 “그냥 중국에서 전화받고 이런 물건 받아서 가져가라고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형오 광주본부세관 조사계장은 "전문 밀수조직에게 맡겨서 국내 일정한 장소에서 배달받는 방법으로 들어온 것이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12일에도 지난 5월 13일부터 7월말까지 유명 휴대폰 전화 폐기 대상 부품이나 농산물 등을 다른상품으로 위장해 대량 밀거래 하려던 기업형 27개 밀수조직에 4,012억원어치를 적발 120명을 검거한바 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수집정보와 주변국 세관당국, 국내업계와 공조를 통해 먹거리와 의약품 가짜상품 등을 중심으로 밀수조직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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