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문제 해결 위한 협의회 실시, 연간 활동계획 수립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1997년 2학년 3학급 147명, 3학년 2학급 96명으로 출발한 상당중학교(http://www.sangdang.ms.kr/김경란 교장/이하 상당중)는 한때 해운대 신도시 바람으로 39학급까지 늘어날 정도로 학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재는 특수 학급을 포함해 32학급 1,154명의 학생들이 상당중 울타리 안에서 공부하고 있다.  

학급당 인원수가 많다고 세세한 곳까지 교육의 손길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면 그것은 기우다. 그동안 학교경영우수학교 4회(교육감2, 교육장2), 정보화교육우수학교(교육감), 2007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우수학교(교육감), 2009년도에는 학교보건급식우수학교(교육감), 방과후학교 운영 우수학교(교육감) 등으로 내실 있게 추진해 왔으며, 이는 다시 말해 학생 수 증가가 단순히 신도시 효과로 인해 나타난 결과가 아닌 양질의 교육내용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교과별 워크숍과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제공
상당중은 2009학년도에 ‘학교문화예술교육’ 연구학교 사업을 진행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그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인성교육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2009 개정교육과정 선도학교’로 선정되어 전 교직원이 합심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각 교과별 워크숍과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개정교육과정 선도학교’는 전 교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수시로 워크숍을 개최해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진단, 결과를 도출하고 그에 따른 재편성을 하는 등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해가면서 모형을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직원의 참여와 이해, 배려로 성숙한 집단 속에서 전문가적 역량이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며, 교육 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학습의 적정화 및 진로교육 활성화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상당중의 교육은 인성교육과 학력신장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의적 재량활동(전학년 악기수업),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하는 등굣길 걷기명상, 상설갤러리 운영, DVD활용 예술가와의 만남(포트폴리오), 관현악단(단원 80명)운영,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류, 한·중/한·일 문화체험교류, 문학기행 등 학교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학력신장을 위해 기초기본학습에 충실하며 교과교실제(영어, 수학, 과학) 적용 수준별 선택맞춤형수업의 확산, 5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전교사 수업동아리 활동(심화·보충반운영), 방과후교육활동(특목고 대비반, 과학선도반 외 교과관련 12개 반 개설) 등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선 요리, 사진예술, 요가, 명상과 생각하는 그림, 독서토론, 어머니 합창반 운영 등 학부모 참여의 학부모평생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교실 수업개선과 전체 학생의 학력 신장에 노력
상당중학교의 학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교육적 열의와 학교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학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과의 특성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과지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이를 사교육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상당중에서는 ‘학력신장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이 교과학습 과정에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SLC (Sangdang Learning Clinic)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SLC 학습동아리’는 수업현장에서 학력신장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중심의 교사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회를 실시하고, 교과별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진단한다.

또한 동아리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각 동아리별로 초청연수, 자료개발, 협의회, 지도자료 적용, 교육활동의 일반화, 행사활동 등을 포함한 연간 활동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 운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당중은 수준 세분화 수준별 이동수업, 계발활동, 방과후학교, 동아리 활동 등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함으로써 교실수업개선과 함께 전체 학생의 학력 신장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통해 문제해결 중심의 동아리 활동으로 각 교과별 학력신장에 선결되어야 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교과별 문제해결을 위한 자료개발과 동아리활동 및 일반수업 적용을 통해 학교전체의 학력신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상당중. 더불어 학습동아리 활동을 심화·보충학습으로 특화함으로써 우수학생의 학습능력 향상과 함께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 학습동아리 활동, 계발활동, 방과후학교를 상호 연계 운영하면서 공교육의 신뢰를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행복의 본질이나 원천, 생성 메커니즘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고 훈련하는 것이다. 우리는 장애물을 만날 때, 도전할 때마다 더욱 강해진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면 언제든지 행복에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김경란 교장. 그녀의 말대로 상당중의 교육구성원이 함께 도전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이곳의 발전적인 내일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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