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도서기증운동 3개월만에 3천600권..기관.향우 등 참여 유도키로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독서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에 다양한 도서를 보급하기 위해 전남도 ‘범도민 도서기증운동’을 추진한 결과 전남도청 직원과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이 앞장서 참여해 추진 3개월여만에 3천600여권의 도서를 모았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잠자는 책에게 날개를’이란 구호아래 도내 기관단체와 대기업체, 재경향우회, 일반 도민 등을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범도민 도서기증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 전체 임직원들이 양서 600여권을 전남도 새마을금고에 기증한 것을 비롯해 전남도청에서도 전체 직원들이 솔선해 3천여권의 도서와 현금 84만8천원을 기증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도서 기증운동이 도내 각 기관단체는 물론 출향 향우 및 해외 향우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모아진 도서는 도내 행복마을 39개 마을과 100명 이상 거주 마을회관, 읍 단위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보내져 독서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지식정보 수단으로 활용하게 되며 1차로 모아진 도서는 8월 초 도내 행복마을 등에 기증하게 된다.

전남도는 그동안 알뜰도서교환시장 운영과 도민독서경진대회 등 도민 독서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새마을문고 전남도지부를 대행단체로 선정해 민간차원에서 도서 모으기 운동을 전개해왔다.

기증 도서는 일반도서와 학술도서, 정기간행물, 어린이 도서 등으로 간행된 지 3년 미만 도서를 대상으로 하며 새마을문고 전남도지부에 ‘도서기증 전담계좌’를 설치해 현금 기부도 가능토록 했다. 현금 기부를 하는 사람은 구입희망 도서목록을 추천할 수 있다.

도서기증 방법은 기증을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이 목포시 상동에 위치한 ‘새마을문고 전남도지부’에 접수자 부담 택배로 보내면 되고 대량기증을 하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에 대해서는 기증접수 단체에서 직접 방문해 기증을 받게 된다.

서복남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삼호중공업과 전남도청의 도서기증운동을 시작으로 전남도가 벌이는 ‘범도민 도서기증운동’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게 됐다”며 “범도민 도서기증운동은 독서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초 (주)웅진씽크빅과 ‘1읍면 1도서관 도서기증 업무협약식’을 갖고 어린이와 성인용 도서 7만권을 기증받아 농어촌 등 소외지역의 작은 도서관에 다양한 도서를 보급한 결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장서(250만권․1인당 1.3권)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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