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고 있는 여수 향일암 일원에서 열린 향일암 일출제에 전국에서 3만2천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1일 여수시가 밝혔다.

추위와 강풍 등 좋지 못한 기상 여건에도 밤새워 일출을 기다렸던 탐방객들은 7시 36분경 구름사이로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자 일시에 탄성을 지르며 저마다 소망을 빌었다.

이번 행사는 31일 오후 5시 금오산 해넘이 감상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송년 길놀이, 테마 영상, 개막식(염원의불 점화), 창작예술극, 소망촛불의식 등 관광객 참여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31일 자정에는 향일암에서 오현섭 여수시장과 박정채 시의회 의장 등이 제야의 종을 타종해 새해 첫 날을 알렸다.

여명이 동트기 시작하는 6시 30분부터는 천고(千告) 비나리 기원굿, 일출기원 제례, 관광객 즉석 참여마당, 소원풍선날리기를 끝으로 일출제 행사가 마무리됐다.

오 시장은 “푸른 바다에서 붉게 태양이 떠오르듯 태양처럼 여수의 희망찬 미래가 열리고 있다.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기축년 한해 소와 같은 뚝심과 근면성을 본받아 차분하고 성실하게 2009년을 펼쳐나가자”고 덧붙였다. 
      

여수시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향일암을 무료로 개방하고, 교통 혼잡이 예상돼 임시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일출 탐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정지원을 강화했다.

돌산 죽포삼거리에서 국립공원주차장과 성두고개에서 국립공원주차장 셔틀버스 운행도 전년대비 6대를 증차해 21대를 왕복 운행했으며, 여수시내에서 향일암간 시내버스 운행도 6대를 증회 운행했다.

선상일출 관광객 모집 결과 (주)한려수도, 국동, 오동도유람 등 3개사에 1,700여명이 참여했다.

여수시민들은 대부분 오동도, 만성리 해수욕장, 구봉산 등 20여개소의 가까운 일출 명소를 찾아 교통 혼잡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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