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박사의 세상을 여는 마음

[조은뉴스(경상)=김동길 박사 칼럼]  천안함이 침몰한 사실은 대한민국을 통곡케 하였습니다.
어느 놈이 한 짓인지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과학적 조사를 철저하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범인이 북의 김정일인데다,
그를 감싸고도는 불순한 세력이 국외에 있는 것 뿐 아니라
국내에도 적지 않음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천안함은 낡은 군함이라 금속이 피로를 이기지 못해 두 동강 났다는 자도 있었고,
항해 중에 지뢰를 밟았을 것이라는 놈도 있었고,
심지어 미국의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맞았다고 말하는 악질분자도 있었습니다.

그런 중상·모략 속에서도 전문적 지식을 가진 민간인과 군인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멀리 해외에서도 명망 있는 전문가들을 동참케 하여 두 달이나 걸려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물증들을 수집하여 제시하면서
“북의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를 맞고 두 토막이 났다”고 보고 했으며,
그 어뢰의 종류까지 밝혔습니다.

그 보고서가 발표되고
즉각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00명 중 72명은 그 보고서를 믿는다고 답하였고
그래도 21명은 못 믿겠다 하였고,
나머지 6명은 잘 모르겠다고 답을 하였답니다.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는 놈들이 몇은 있을 겁니다.
불을 보듯 뻔한 일도 아니라고 하는 자들이 어디에나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수상 온가보가 서울에 다녀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온 수상에게 부탁했습니다.
“제발 이번만큼은 북의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세요.
” 온 수상이 “중국은 어느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습니다.”
그 뜻은, “김정일이 한 짓이라는 확실한 증거만 드러나면,
중국은 김정일을 두둔하지 않겠습니다.
” 확실한 증거가 이미 드러났는데 왜 중국은 단호하게 한 마디를 못하는 것입니까.
“김정일, 그냥 두지 않겠습니다”라고.

북은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나 다름없는
남의 종교단체나 사회단체에 e-메일 메시지를 통해
발뺌을 하려고 “어뢰설은 날조된 것이니 그렇게 전파하라.
”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런 악당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아랍의 원수들에게 둘러싸여 매일 싸워야 하는 이스라엘 못지않은 역경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그래도 오늘 대한민국 안에 살면서
대한민국을 헐뜯는 ‘김정일의 앞잡이들’같은 놈들은 없으니 다행 아닙니까.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