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승엽, 시즌 첫 도루성공...병규, 시즌 11호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의 이병규(34)가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맹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반면 1군에 복귀한 요미우리 이승엽(32)은 시즌 첫 도루로 득점을 올렸으나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이병규는 28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3회초 1사 1, 2루에서 한신 선발 스기야마 나오히사의 가운데 낮은 125㎞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12일 히로시마전에서 홈런 두 방을 때린 뒤 16일 만에 본 짜릿한 손맛이었다.

이병규는 홈런 뿐 아니라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타율도 2할4푼5리로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이병규는 3회 3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땅볼로 숨을 고른 이병규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5-5 동점이던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앞 병살타를 날린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병규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주니치는 5-6으로 패했다.

한편 이승엽은 28일 1군 엔트리에 등록,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시즌 첫 도루를 성공시킨 뒤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루 땅볼과 유격수 뜬공으로 두 타석을 물러났던 이승엽은 4-1로 앞선 5회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야마기타 시게토시의 변화구에 오른쪽 엉덩이를 맞고 1루를 밟았다. 이승엽은 이어진 아베 신노스케 타석 때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찔러 2루를 훔쳤고 아베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6회 2사 3루에서는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1할3푼4리가 됐다.

요미우리는 0-1로 뒤진 1회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역전 투런포를 시작으로 알렉스 라미레스, 다니 요시토모가 각각 솔로포로 뒤를 받치는 등 세 타자 연속 홈런 등을 앞세워 7-1로 낙승했다. 이승엽은 29일부터 한신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e조은뉴스 제휴사=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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