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의 사진으로 보는 세상

[조은뉴스(칼럼)=안희환 논설위원]  여의도 광장은 내게 여러가지 추억이 담긴 곳이다. 잘 놀러다니지는 않았지만, 아니 거의 놀러다니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들르게 되는 여의도 광장은 그야말로 아스팔트 바다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넓은 광장은 어린 나에게 경외감 비슷한 감정까지 일으켰다.

그런데 세월이 지난 어느날 여의도 광장이 사라지고 여의도 공원이 들어섰다. 여전히 운동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지만 이전처럼 광대한 광장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지금의 공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바다처럼 넓은 광장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요즘은 차를 타고 마포대교쪽으로 갈때마다 여의도 광장을 지나간다. 한없이 넓은 검은 빛 대신 파랗게 물든 나뭇잎을 보유한 여의도 공원을 보면서 시간이 많이 흘러갔음을 느낀다. 앞으로 여의도 공원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의 기억이 어린 시절이 기억만큼 그리움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 같다.

아래의 사진들은 여러가지 탈 것들을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