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브랜드 육성 등 20억원 지원...농산물 판로 획기적 개선 기대

농산물 유통시스템 개선에 획기적 전기가 될 시군 유통회사 정부 지원사업6개소중 전남지역 3개소가 선정되고 예비후보 4개소중 2개소가 선정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설립 운영에 들어간다.

2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농림식품부는 2009년 정부지원대상 시군 유통회사를 공모, 학계 등 농산물유통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의 서면심사 및 공개발표 평가 등을 거쳐 고흥군, 화순군, 완도군 등 3개군을 비롯해 충북 보은, 경남 의령․합천 등 6개 군이 선정됐다.

고흥군은 유자 등 품목별 영농법인 조직화와 농협의 적극적 참여가, 화순군은 3단계 농업발전전략 및 인근 농특산물 유통 허브역할 가능성이, 완도군은 생산자․유통인 출자를 통한 전복전문 유통회사 설립 등이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유통회사는 앞으로 정부로부터 농어가 조직화․교육, 브랜드육성, 홍보 등에 소요되는 운영자금 20억원씩을 3년간 분할해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30억원 수준의 원물확보자금 저리융자(1%), 법인 및 CEO 선정 지원, 직원 교육프로그램 운영, 대량 소비처와의 직거래 알선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이밖에 정부가 추가로 선발한 예비후보 4개소에는 무안군과 영광군, 충남 논산, 전북 고창 등이 선정돼 정부로부터 컨설팅 비용과 원물확보자금 융자 등 시군 유통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된다.

고근석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전남도는 전국 농산물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쌀․배추․마늘․양파․녹차․배․유자․전복․천일염 등 많은 품목들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주산지이지만 판로 확보에 난항을 겪어 왔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품목 위주로 성공가능성이 큰 시군부터 지역실정에 맞게 유통회사를 적극 설립․육성하고 장기적으로 광역단위 유통회사, 품목별 유통회사 설립 등을 통해 지역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군 유통회사는 농어업 산지조직의 조직화, 규모화 및 유통단계의 축소를 통한 물류비용의 절감 등을 위해 전남도에서 2006년부터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오던 것을 새정부 들어 정부 지원사업으로 채택하면서 전국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으로 기업적 경영방식을 갖추고 시․군 단위 이상으로 규모화된 농수산물 판매 전문회사를 설립 육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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