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살고 일은 다른 道서 해라? 앞뒤 안 맞는 정책에 분통

정부는 집 값 안정과 물가 안정 정책을 위해 연일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게 추가 신도시 개발건인데 김포 검단지구나 일산 등 추가 지정 구역이 거의 경기도 지역에 집중되어있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정부의 수도권 규제를 통한 국토의 균형 개발에도 어긋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정책을 입안하고 계획 추진하는 정부 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수요가 있고 시장성이 있기에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국토의 균형 개발을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 이를 지켜보는 집없는 서민들은 그냥 신문 기사 거리로만 이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억지스런 균형 개발의 미명하에 신 계획 수립 어쩌고 하면서 지난 수년간 전 국토를 투기의 대상으로 만든지 오래다. 일부 돈있고 정보 빠르고 힘있는 소수의 머니 게임에 서민들은 멀쩡한 일자리 잃고 일용직으로 빚으로 생계를 이어 가는 현실에서 살고 있던 동네가 슬럼화 되고 잘되던 가게도 문을 닫는 현실을 지켜보는 서민들의 마음을 정부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

"40년 전에 고향 구례에서 상경해서 경기도 시흥에서 쭉 살아왔습니다. 이젠 애들에게는 고향이고 저에겐 제2의 고향이죠. 그래도 고향 떠나서도 여기서 일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젠 공장도 지방으로 이전하고 나이도 들고 해서 졸지에 일용직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아들 놈은 집 근처에 직장을 못구해서 지방으로 내려가니 이산 가족이 되고 집이며 뭐며해서 생활비만 이중으로 나가고 있어요. 일 할 데가 없어요..."

지방에서 상경하여 경기도에서만 40년을 살아온 시흥의 강모씨 이야기는 경기도의 현 주소를 이야기한다. 규제에 묶인 기업은 신규 증축을 위해 그간 성장해왔던 지역 기반을 버리고 타도시로 전출하거나 아예 중국으로 떠나는 현실에서 생산성 없는 거주지인 아파트만 양산하는 신도시만 생긴다면 그 곳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의 질은 어떻게 될까?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희생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정부 정책에 대한 민국의 발전에 한 몫했던 경기도가 자꾸 소외되고 있다고 느껴지는건 경기도민만의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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