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가칭 ‘환상적인 동물들’ … 개관시점부터 100일간 전시

[조은뉴스(울산)=양일수 기자]  울산박물관 추진단(단장 김우림)은 내년 6월 울산박물관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영국 대영박물관(大英博物館, British Museum)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전의 주제는 가칭 “환상적인 동물들(Fantastic Creatures)”로 서기 1세기부터 19세기까지 세계 문명들 속에 등장하는 신화 속 상상의 동물들이 표현된 조각, 회화, 도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특별전은 “선과 악”, “사실과 허구” 등 6개 소주제로 구성하여 약 130여점의 유물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계획 중인 전시는 대영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구성하는 전시 주제로서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유물 위주로 전시된다.

이제까지 국내외 박물관에서 기획된 전시가 아니라 대영박물관이 새롭게 기획하는 전시를 울산박물관 개관에 맞춰 유치한다는 측면에서 국내외적으로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영박물관이 울산박물관 개관 전시를 시작으로 홍콩,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는 전시로 기획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대영박물관의 필립 마셜(Philip Marshal, 국제전시 담당), 아만다 메이니(Amanda Mayne. 법률담당) 등이 지난 4월27일 울산박물관 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울산박물관 관계자와 특별전시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했었다.

이들은 “울산박물관 건물 및 제반 조건은 대영박물관전을 유치하는 점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특별전 전시계획, 전시 유물, 대영박물관과의 계약 관련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을 조정했다.

전시기간은 울산박물관 개관시점에서 약 100일간으로 하고, 전시유물은 한국관련 유물을 추가할 것과 전시유물의 최종 선정 과정에서 울산박물관의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또한 오는 6월말까지 유물을 최종 선정하고, 7월말경 울산박물관 관계자가 대영박물관을 직접 방문, 전시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추진단은 개관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대영박물관측에서 제시한 여러 주제 가운데, ‘환상적인 동물들(Fantastic Creatures)’의 전시 주제를 선택한 것은 ‘반구대 암각화’라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울산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전 세계 동물을 통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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