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장애인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조은뉴스=김종남 기자] 지난 4월 20일 제3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인물 중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수상자가 있어 눈에 띄었다. 부동산 중개 매매회사인 (주)BT부동산 김일선 회장이 그 주인공이었다.

외관상으로 부동산기업 CEO와 장애인 복지가 어떠한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무척이나 의아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수십여 년 간 활동해온 김 회장의 공적을 듣는 순간, 존경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 회장은 이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큰 상을 주신 분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하며 “봉사활동을 나갔을 때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장애인먼저 인식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전개 하겠다. 또 차별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한국의 슈바이처’

김 회장은 ‘남을 위하여 일하는, 또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하는 이 시대의 숨은 일꾼’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인물이다.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한국의 슈바이처’라고나 할까.

알버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는 대학교수이면서 음악가이자 목사였던 위인으로 봉사정신의 구현을 위해 인술을 펴는 의사가 되어 하나님께서 부르신 운명의 땅 아프리카에서 90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52년 동안 빈민가 흑인들을 위해 헌식적 봉사를 펼친 위대한 봉사자였다.

“슈바이처는 제 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분입니다. 슈바이처는 ‘나는 깊이 생각한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30세까지는 내 학문과 예술을 위해 삶의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30세 이후부터는 직접 인류봉사에 나의 생을 바치자고 결심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미력하나마 이러한 위대한 정신을 쫓고자 희망합니다.”

김 회장에게 있어 봉사라는 것은 어렵고 멀리 있는 단어가 아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 그 자체이다.

시간을 쪼개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해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또 주위의 고통 받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들이 김 회장의 봉사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봉사라는 것은 아무 대가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한다”며 “어떠한 이슈가 있을 때 일시적인 것보다는 1년 365일 계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ROTC(24기)봉사단 회원으로서 장애인을 비롯한 지역사회봉사를 위하여 200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매년 후원 및 장애인시설 봉사 등 장애인복지에 대한 사회계몽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또한, 2008년 2월부터 유니세프에 매년 100만원씩 후원하고 있고, 2009년 3월부터는 여성·노인의 잠재능력 개발과 취업을 통한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보육도우미 활동을 후원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헌혈캠페인과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의 삶을 묵상할 줄 알고, 오늘은 누구를 위해 작은 사랑의 나눔이라도 실천했는가? 마음을 채우려 하지만 말고 얼마나 비우며 살았는가? 무엇을 받을 것인가를 생각지 말고 남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이런 생각만을 하게 된다면 내일의 삶도 밝고 건강하고 힘차고 떳떳하지 않겠는가.”

# 일도 봉사의 연장선

김 회장은 부동산 매매 전문기업인 BT부동산의 CEO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이 또한 넓은 의미에서 보면 봉사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도움이 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고, 또 항상 이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과거 10여 년 동안 상업은행에 근무하면서 부동산 업무를 취급했었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중개매매에 있어 음성적인 거래가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다보니 부득이하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김 회장에게 이러한 현실은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잘못된 편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부동산 중개 매매가 투명할 수 있도록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겠다고 결심했고, 그 결과 BT부동산을 설립했다.

BT부동산은 부동산 중개매매, 건물매매, 오피스텔 중개, 상가중개매매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데 김 회장의 봉사자로서의 사명감과 결부되어서인지 좋은 평판 속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현재 200여명의 직원을 둔 업계 최고 수준의 회사로 자리매김 한 BT부동산은 올해 매출규모를 지난해 보다 130%로 높게 잡고 있다.

김 회장은 이외에도 휘트니스, 웨딩, 쥬얼리 사업 등에도 나서며 봉사자로서의 역할과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부동산중개시장을 국내에서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올 하반기에 부동산중개시장을 체인화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국을 체인망해서 부동산 거래가 쉽게 싸게 팔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봉사가 필요한 실정이다”면서 “회사 수익의 일정부분은 항상 남을 돕는데 쓰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로 직결되는 제 삶의 가장 큰 목표는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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