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조건부 3개월간 숙려기간으로 설립인가..순천.광양상의와 순천시 강력반발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논란에 이어 순천시와 광양시 지역갈등 고조 우려


전라남도가 지난 15일 중앙부처인 지식경제부의 유권해석을 이유로 인가 여부를 미뤄왔던 순천광양상공의소에서 광양상공회의소의 분리설립을 조건부 3개월간의 숙려기간으로 공식 인가했던 것이 16일 공식 알려졌다.

광양상공회의소설립추진위원회를 이끌어온 박상옥 위원장은 "광양은 철강산업, 항만산업, 남해안경제자유구역의 중심도시로서 독자적인 상공회의소의 설립은 절대적인 필수여건 이었다."며, 30만 자족도시 달성과 광양자치경제의 첫걸음을 내디딘 '광양경제 독립의 날'이라 주장하고 "행정기관, 시의회 등 정치영역이 나설 수 없는 경제현안도 광양상공회의소가 광양만권 공동번영의 시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순천.광양상공회의소(회장:송영수)는 지난 16일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인가 처분취소'성명을 통해 "그 동안 광양만권 경제활성화와 순천과 광양지역 경제인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위해 순천.광양상공회의소가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왔음에도, 전남도가 순천과 광양지역 상공인의 통합운영의 간절한 바램을 외면하고 분리를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조치"라 말하고, 광양상공회의소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설립인가 처분취소를 위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임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광양시청에서 15일 전남도의 광양상의 인가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상옥 대표는 "광양상공회의소하고 순천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자치권이다. 순천의 지도자들이 갈등이 있는 것처럼 이게 쉽게 말해서 자질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저희는 생각한다."며, "순천에 피해를 주지도 않고 순천 것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순천의 지도자들이 각성하고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당연히 설립되어야 할 광양상공회의소가 마치 광양만권발전에 역행하는 행위인 것처럼 공격받아야 했다."며 ""광양상공회의소는 순수 자치권일 뿐 순천시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마치 이 문제를 지역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순천시의 지도자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 순천시와 광양시에 맞불을 붙였다.

이날 광양상의가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무렵, 순천시가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순천광양상공회의소를 분리하여 광양상공회의소를 별도로 설립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 이 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광양상의 독자 설립은 앞으로 순천과 광양지역간의 반목과 갈등이 깊어질 것을 우려를 낳고 있다."며 "순천광양 상공회의소의 광양상의 인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설립 인가처분 취소소송 등 법적 대응 방안에 대해 순천시는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혀, 순천시와 광양시의 때 아닌 지역감정 양상으로 번질 처지에 놓였다.

한편, 순천시가 광양상의 독자 발족에 발끈하면서 실재로 광양시장이 광양상공회의소 설립과 관련 해 신임 회장 자리에 현 순천.광양 상공회의소‘송영수’회장에게 회장직을 제안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나 광양시가 이번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에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순천시와 광양시간이 대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순천.광양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가칭)광양상공회의소 조직 구성을 살펴보면 시민사회단체와 봉사단체 관계자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상공인 연합회 본래 목적인 상공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목적과는 무관한 사람들이 참여 상공회의소 본래의 취지가 자칫 정치논리로 혼탁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양상공회의소 분리 설립이 인가됨에 따라 그 동안 관망적이었던 광양소재 연 매출 20억 이상의 상공인들과, 특히 이 지역 최대기업인 POSCO광양제철소의 입장 표명이 광양상공회의소의 위상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관련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순천.광양상공회의소' 회원사의 약 67%가 광양지역 기업이며, 연간 상의 회원사 총회비 9억 원 중 약 6억 원이 광양지역 기업의 납부금액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순천상공회의소의 왜소화와 영향력 저하 등이 자명해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95년 순천. 광양상공회의소가 통합된 이후 불거진 이번 광양상의 설립은 현 정부의 광역행정구역 개편논의 시점에서 야기된 이번 광양상의의 전남도 결정은 전남 동부권 통합에 찬물을 끼얹는 분열조장 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순천시와 광양시가 각종 현안들로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가칭 광양상공회의소 발기인회 박상옥 대표의 지도자 자질론을 두고 먼저 순천시를 자극한 꼴이 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으며,전남도의 결정이 오히려 그 동안 분리돼 운영해오던 여수 상공회의소를 통합 하여 여수 해양엑스포 개최와 함께 전남 동부권 발전에 기여하게 했어야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순천.광양상공회의소는 1996년 6월 19일 개최된 제15대 제8차 임시의원총회에서 향후 광양만권의 발전 비전을 고려해 볼 때 순천/광양 양지역이 분리되어서는 지역상공업계의 경쟁력이 상실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순천광양이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새로이 정립하고 순천광양이 하나로 뭉쳐 지역경쟁력을 키워가기 위해서 순천광양상공회의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향후 분리문제를 재론하지 않기로 의결한바 있으나, 광양상공회의소 창립을 하기 위해 지난 2005년 6월 8일 광양지역 상공인들이 대한상공의소를 방문하여 공식적으로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가칭) 광양상공회의소 창립총회를 지난 9월 26일 오후 3시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고 순천.광양상공회의소에서 광양상공회의소 분리 설립 인가 신청을 하였으며, 인가권자인 전남도지사는 지난 15일 조건부 3개월간의 숙려기간으로 분리 설립인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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