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600대 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98.3으로 조사되어 7월(83.2), 8월(80.8)의 큰 폭의 부진세에서 벗어나 약보합세를 나타내었다.

600대 기업들이 이와 같이 9월 경기를 전망하는 이유는 유가<WTI기준:145$(7/15)→114$(8/14)>와 원자재가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크게 하락했던 환율이 재상승<1008.2원(7/15)→1039.8원(8/14)>하면서 수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하계휴가 기간이 있었던 8월에 비해 9월은 상대적으로 조업일수가 많으며, 추석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러 관계의 악화 등 원유와 원자재의 수급에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불안의 지속으로 인한 신용경색과 경기침체의 위협, 국내의 물가 불안 등의 문제로 100을 넘지는 못하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3.9)은 소폭 호전을, 비제조업(90.6)은 다소 부진을 전망하였다. 제조업 중 경공업(102.9)은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한 음식류업을 중심으로 소폭의 호전을 보였으며 중화학 공업(104.2)은 자동차, 트레일러 및 기타 운송장비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소폭 호전되었다.

비제조업(90.6)은 미분양주택 증가, 중소건설업체 도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72.7)을 비롯하여 전기, 가스, 운송업 등에서 부진하며 전달에 이어 비관적으로 전망되었다. 부문별로는 수출(107.9)이 호조를, 내수(100.0)는 전월과 유사한 경기를 보인 가운데, 고용(96.6), 투자(96.0), 자금사정(96.0), 채산성(93.6)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재고(107.7)도 전월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8월 실적(83.1), 큰 폭의 부진 기록

8월에는 비제조업(79.5)이 건설, 전기 및 가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하였고, 제조업(85.7)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경공업(88.2)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8.4), 펄프, 종이, 가구(75.0) 등 여러 업종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화학공업(84.9)도 전자․통신장비(87.1),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85.2)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이 저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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