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경상)=신영수 기자]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기초를 닦은 1세대 멤버들이 최근 잇따라 퇴사해 주목을 끌고 있다.

1세대는 1999년 네이버 서비스가 시작될 즈음 가담한 사실상 창업 멤버로, NHN의 급성장을 함께 해온 주요 인사들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남궁훈 전 NHN USA 대표는 지난해 12월말 CJ인터넷 대표로 갈아탔다.

남 전 대표가 움직이자 최근에는 김석환 전 마케팅 그룹장과 김현수 전 한게임 서비스 그룹장이 CJ인터넷으로 뒤따라 옮겼다.

김정호 전 한게임 대표도 지난해 11월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직한 뒤 최근에는 등기이사직에서 퇴임해 사실상 퇴직 수순을 밟고 있다.

김정호 전 대표가 휴식기를 거친 뒤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업계에서는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게임 창업멤버인 문태식 엔플루토 이사회 의장도 NHN이 지난해 엔플루토를 관계회사에서 제외함에 따라 NHN과 사실상 인연이 끊어졌다.

NHN 1세대 멤버들의 본격적인 퇴진은 지난 2007년 9월 김범수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시작됐다.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하고 2000년 NHN과 합병시켜 NHN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김범수 전 대표는 2008년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카카오를 서비스하는 아이위랩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이 같은 1세대 멤버들의 잇따른 퇴진은 창업 멤버인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과 이준호 COO(최고운영책임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NHN 이사회는 이해진 이사회 의장, 김상헌 NHN 대표, 최휘영 NHN비즈니스플랫폼 대표, 이준호 NHN COO, 황인준 NHN CFO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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