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4년새 178% 증가..곤충 특화마을 등 산업화 시동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전라남도가 오는 8월 곤충산업육성법 시행령 공포를 앞두고 도내 곤충사육농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4년 사이 178%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곤충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곤충산업육성법이 제정되고 오는 8월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공포될 예정인 가운데 곤충산업 육성계획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사육농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도내 8개 시군 64개 농가에서 10여종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6년(23농가)에 비해 178%가 늘어난 것으로 시군별로는 함평 30농가, 구례 21농가, 순천 5농가, 영암 4농가 등이다.


사육 곤충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류, 나비류, 꽃무지 등 10여종이며 곤충 종별이용 방법은 애완․학습, 축제 등 행사용으로 90% 이상이 활용되고, 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 등 일부는 식약용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사육 규모는 전업․복합형 사육형태가 15농가로 전체의 23%에 머물렀고 대부분 부업형의 영세한 수준이어서 사육농가 연간 평균 매출은 2천800만원이다.


전남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곤충의 시장성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만큼 고부가 소득창출을 위해 사육농가․생산업체․대학교․유관기관 전문가를 통한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곤충산업의 비전, 육성방향, 투자계획 등이 포함된 곤충산업육성 종합계획(안)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조사 결과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 시설현대화, 대량 사육을 위한 기술 부족, 애완․학습․행사판매 정체, 공식적인 곤충전문 유통 경로 부재, 관광자원화대책 부재 등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해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곤충특화마을 5개소 조성 및 생산․체험․판매시설 설치사업 일환으로 국고지원 30억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이며 또한 곤충의 기능성물질 개발 위해 올해 도비를 투입, 파리유충을 이용한 항생제 대체 사료첨가제를 개발 연구 중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안병선 전남도 축정과장은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오는 8월 공포 계획임에 따라 심포지엄이나 교육을 통해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다”며 “지상 최대의 미개발 자원인 곤충을 학습․애완곤충에서부터 화분매개곤충, 환경정화곤충, 천적곤충, 식․약용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연구 개발해 곤충산업을 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학습․애완 400억, 천적 160억, 화분매개 110억, 행사소재 400억 등 총 1천70억원이었으며 2012년 2천억, 2015년 3천억, 2020년 7천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