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에 12.3점 뒤져

국내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100점 만점에 33점으로 글로벌 기업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이사장 손경식)이 발표한 '국내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30대 국내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은 32.7점으로 평가돼 글로벌 100대기업의 평균인 45.0점에 12.3점 모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는 대한상의가 Sd3와 함께 포춘 10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어카운터빌리티 레이팅(Accountability Rating)'을 도입, 국내기업에 적용해 이루어졌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보다폰으로 77.7점을 받은 바 있다.

업종별로는 국내 금융 24.1점, 소매 27.6점, 석유·가스 30.6점, 자동차 35.2점, 컴퓨터·전자·통신 42.2점, 공공설비 42.1점 등으로 글로벌 기업과 10∼20점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화학·소재 산업은 48.8점으로 글로벌 기업을 9.2점차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이번 평가는 '기업이 사회, 환경, 경제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지', '기업의 전략이 기업의 목표 및 성과 시스템에 반영되어 있는지', '기업의 성과가 이해관계자간 잘 공유되고 있는지', '기업이 환경,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등 4개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국내기업들은 '탄소 배출량 공개', '기후변화에 미치는 기업의 영향력을 고려한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우리 기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평가 대상기업 역시 그들의 위치를 비교분석할 수 있고 브랜드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평가 결과에서 상위를 차지한 기업들은 대부분 '지속가능성보고서', 'CSR보고서' 등 비재무적 성과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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