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예비후보 알리기

[조은뉴스(경기)=정민수 기자]   6·2 지방선거 수원시장 후보공천이 진행되면서 정치신인들이 자신들을알리기 위한 마지막 분투에 나섰다. 그러나 수원의 실정에 맞는 진지한 고민보다는 일단 발표하고 보자는 식의 공약 남발로 시민들의 정치적 관심도를 떨어트리는 정치 후진성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시장 선거에 가장 많은 예비후보를 배출한 한나라당과 제1야당 민주당의 후보공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예비후보는 공천과정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언론노출 빈도를 높이고 얼굴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민주당 후보인 ㅅ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초반 다른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러시’를 지켜본 후 한참 동안이나 이를 미뤄왔다는 점에서 홍보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정치 신인들은 언론 노출 빈도를 높이려고 막가파식 공약 베끼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이외에 정치적 이슈가 떨어지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원시장 예비후보들의 공약은 특정 분야에 국한돼 있다. 지역경제 및 재래시장 활성화, 수원 화성 복원, 수원비행장 이전 등 눈에 보이는 공약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나마 지역경제 활성화는 수원시민들이 원하는 최대 현안이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태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수원시민은 “예비후보들이 공천이라는 1차 관문 통과에 목을 매면서 공약개발은 등한시하는 것이 문제”라며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 대해서는 너도나도 대기업 유치에만 목청을 높이고 있어 수원만의 색깔 있는 공약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이 각종 위원회와 전담 T/F 신설 등을 내세웠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한 시민은 “어떤 문제에 대한 고심 없이 무작정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위원회가 봉이냐”고 되물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정치신인들을 중심으로 한 예비후보자들이 수원의 실정에 맞는 진지한 고민이 선행됨은 물론, 수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열린자세로 앞서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