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 선보여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덕유산 자락에 끝머리에 위치한 샛별중학교(http://schooline.net/saebyeol/조현주 교장/이하 샛별중)는 타 학교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교육기관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섬기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라는 교육이념 아래 기독교 학교로 첫 발을 내딛은 샛별중은 한 학년 2학급씩 특수학급 2학급의 206명의 학생들이 꿈을 향해 학습에 정진하고 있다.

즐겁고 신나게 공부하는 유쾌한 학교

따뜻한 봄이 되면 학생들의 활짝 핀 미소처럼 샛별중의 교육도 활기를 띈다. 낮에 이뤄지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요가, 도예, 헬스, 영어회화, 일본어, 악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체능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봄 예술제’를 통해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축구, 배구, 농구, 시, 산문, 꽃꽂이, 그림, 음식 만들기 등 각종 분야에 걸쳐 진행되는 ‘봄 예술제’는 선후배간 돈독한 우애를 다지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하고, 반별 구성원으로서 협동심도 함양시켜나가고 있다. 

또한 십여 년 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기제’를 실시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효율적인 새 학년을 준비하고 있다. 샛별중은 6월에는 무주 덕유산, 진안 운장산, 장수 장안산 등으로 1박2일의 야영활동을 실시하고, 여름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정동진 기차여행, 무안 갯벌체험, 소록도 봉사활동, 경주남산 역사기행, 자전거 여행 등이 그러한 예로서 이러한 경험들은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바람 솔솔 부는 가을과 눈 내리는 겨울이 와도 샛별중의 교육은 에너지가 넘친다. 먼저 18년 역사를 지닌 반별 연극제가 열리는데, 대본부터 소품 하나하나까지 어디 한군데 학생들의 손길이 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텃밭 가꾸기이다. 학교 뒤편 밭을 이용해 반별로 고구마, 감자, 토마토, 옥수수, 오이 등을 심고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며 추수하는 것을 배우는 학생들은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을 통해 생명의 신비함과 노동의 신성함까지 학습할 수 있다.

한편 샛별중은 개교 이래로 영어와 수학과목에 있어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격차를 줄일 뿐 아니라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의 기초실력을 닦아주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중학교 수준별 이동수업의 원조로 볼 수 있는 샛별중은 3학년에 한해 국어교과까지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화장실의 놀라운 변화, 장학사도 ‘깜짝’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문화로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샛별중은 3층 공간을 복도와 함께 문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샛별중은 기존 학교 화장실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상상이상의 화장실이 탄생했다.

여러 종류의 편리한 변기들과 세면대의 세련된 타일 장식, 대형 거울, 클래식 음악과 은은한 조명 등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했고, 시골 지역 거창에 파격적인 화장실 문화의 변화를 선도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학교를 방문한 장학사가 화장실에 들어서려다 되돌아 나오며 화장실이 어디에 있느냐며 묻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발생한 것이다. 이 밖에도 샛별중은 소규모 강당을 더 확대하여 학교 전체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소규모 공연장으로서 손색이 없는 강당은 연극과 같은 행사중심의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으며 시설도 이에 맞게 일반조명과 LED조명을 함께 설치하고 음향장비도 한층 더 보강했다.

루소의 ‘에밀’중엔 이런 글귀가 있다. ‘교육이란 남을 어떻게 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되는 것이다. 내게 불이 붙을 때 남도 불이 붙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자기를 불사르는 게 그대로 남을 불사르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육해서 변화하는 게 아니라 교사의 삶 때문에 변화한다고 믿는 조현주 교장. 조 교장은 오늘도 오고 싶은 학교, 발길이 머무는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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