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중심대학 1위 학교가 펼치는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IT 기술을 대표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인터넷, 이동통신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내에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여 세계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으며 IT 분야의 많은 부분에서 대한민국의 기술이 곧 세계시장에서의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달성하기 쉬운 성과 위주의 응용기술에 치중한 결과 기반기술이 취약함이 드러나고 IT의 응용기술 분야 시장 또한 점점 포화되어,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분야로의 도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 신입생 수능성적 5년간 계속 상승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지난 1991년 노동부가 설립한 공학계열중심 대학으로 현재 국내 실천공학 교육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KUT기술교육모델’을 정립해 학교를 심화·발전시켜왔고, 기술과 접목된 산업경영 분야의 인재육성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기대는 전국 최상위권(2009년 교과부 기준 91.5%)의 취업률을 자랑해 타 대학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취업의 질에 있어서도 삼성, 현대, LG, STX조선 등 국내 대기업 및 공기업 취업률이 36%를 차지하고, 중견기업 45%, 교사 및 연구원 3%, 대학원 진학 16%(2009년 졸업생 취업 현황)를 기록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중앙일보의 전국대학평가에서 카이스트, 포스텍과 같은 명문대학을 제치고 지난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교육중심대학 전국 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운기 총장은 “한기대는 취업률, 재학생 충원률, 전임교원확보율, 학생교육비, 장학금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이 대외적인 평가기관을 통해 검증된 것”이라며 “공학기술과 경영기술을 접목한 실천공학 특성화대학의 세계적 모델, 그리고 평생능력개발을 주도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역경제권 인재양성 사업 선정의 쾌거 이뤄

한편 지난해 6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로 선정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E²-반도체장비 인재양성센터(http://e2.kut.ac.kr/정종대 센터장)는 지역 내의 큰 관심과 이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 사업은 정부의 광역경제권 신성장 선도산업 육성 계획과 연계해 지방대학이 선도산업 발전에 필요한 우수인재를 양성·공급함으로써 대학과 산업체, 지자체 등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매년 50억씩 5년간 250억 원이 지원된다.  

본 사업에 참여하는 학사조직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정보기술공학부로서 약 1천 5백 명의 학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되며, 전문분야의 보강을 위해 신소재공학과 일부 교수들도 참여하고 있다. 센터는 ‘전문지식 및 소프트 스킬을 갖춘 그린반도체 장비 개발 인재양성’,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취업 촉진’, ‘국제적 감각 및 협업이 가능한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3대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수행하는 사업으로는 선도산업 교육 연구기반 조성, 미취업졸업생 재교육 프로그램, Win-Win 취업클리닉 프로그램, 우수인재확보 및 사업홍보, 선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현장중심 교육 강화 프로그램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선도산업 교육 연구기반 조성’을 위해 인재양성센터는 교내에 센터 전문 장비실 및 실습실 등을 구축하고 있고 태양광에너지 실험실습장비, 풍력발전 시뮬레이션 실험실습장비 등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인재양성센터는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장비전문 실습실, 공학설계 실습실 등의 기반시설을 마련해 명실 공히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 및 인재양성 분야의 메카로 자리 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취업클리닉, 맞춤형 교육, 글로벌 역량 강화 등 사업 다양

한편 인재양성센터는 ‘미취업졸업생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업탐방, 현장중심 재교육, 산업체 인턴십 등으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그 외에도 전문화 및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여 참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Win-Win 취업클리닉 프로그램’은 취업특강 면접 클리닉 현장실습 등 다양하면서도 최고의 품질을 지닌 사업의 시행을 통해 학생들이 취업률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반도체 장비 개발에 필요한 실무지향적 교과과정의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장중심 교육에 대한 필수학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밖에도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일본 및 중국 소재 유수기업 혹은 로봇, 태양광, 전자 박람회 등의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 겨울까지 약 90여 명이 다녀왔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시행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메카트로닉스 공학부와 정보기술공학부 신입생들에게는 2010학년도부터 ‘E²-반도체장비인재양성센터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는데, 메카트로닉스공학부의 경우 정시모집 최초합격생 전원이 장학금 지급 대상자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정보기술공학부도 최초합격생 대부분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한기대는 지방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매년 신입생 수능평균성적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수능성적기준 상위 2006년 20.9%(백분위), 2007년 18.2%, 2008년 3.02등급(백분율로 변경), 2009년 17.9%, 2010년 15.9%(2.16일 등록 기준) 등의 수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우수인재 양성으로 산학협력·기업경쟁력 강화의 메카 될 것

정종대 센터장(정보기술공학부 교수)은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대학은 우수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이공계 학생들도 S/W중심의 기술을 선호해, H/W 기술이 중심이 되는 장비산업의 인재양성이 어려운 현실입니다. 산업체에서는 전문장비 기술인재를 필요로 하지만 대학은 이에 부응하지 못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한기대의 ‘E²-반도체 장비 인재양성센터’가 반도체, 솔라셀 및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을 선도할 우수인재 양성과 공급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라며 우수인재 양성과 공급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반도체산업의 기반인 장비산업은 전문고급인력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이는 전기전자·제어·기계·재료 등의 복합적인 고도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문고급인력의 보유 여부가 향후 장비개발산업의 주도권 변화에 큰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는 대규모 장치산업의 특성상 장비의 중요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장비 국산화율이 20%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솔라셀, LED 등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그린반도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현 추세에서 반도체분야의 우수 기술인재 양성은 지역 산업체와 국내 경제계가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정 센터장은 “인재양성센터는 그린반도체 제조장비 분야의 개발능력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