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거나 흥분되고 설레이는 감정이 일었을 때, 혹은 운동을 하였을 때 얼굴에 붉은 빛이 도는 증상을 안면홍조라고 한다. 얼마 전 개봉되었던 미쓰 홍당무라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이런 증상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난다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극히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의 문성은씨(45,서울 송파구)는 첫 아이를 낳은 뒤, 십 수 년이 흘러 자궁에 큰 혹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고, 의사는 자궁과 난소제거를 권했다.

폐경직전이기도 했지만 난소암등 발병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 자꾸만 얼굴이 달아오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났다. 처음엔 소심한 성격 탓에 부끄러워 얼굴이 자꾸 빨개지는 줄 알고 애꿎은 성격 탓만 했으나, 알고 보니 난소제거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한 것이었다.

폐경 주위기와 폐경기 그리고 폐경 후기에 가장 일반적이고 특징적인 증후는 얼굴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홍조와 발한이다. 이 상태는 폐경을 경험하거나 난소를 모두 제거한 여성의 약 75%에서 관찰되고 있다. 홍조가 있는 동안에 혈관확장과 발한 때문에 체내 중앙온도는 감소한다. 대부분의 경우 안면홍조가 나타나기 전 두통처럼 머리를 누르는 느낌으로 시작하며, 홍조가 일어날 때까지 강도가 증가한다.

수원 석문한의원 윤종천원장은 “안면홍조증 환자의 증상은 한냉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자율신경계가 흐트러지고 열조절이 되지 않아 한열이 분리되는 겁니다” 라고 말한다.

양방의 경우는 성상신경절 치료를 하며 안면부위의 혈관 레이저 치료도 한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생겨나는 갱년기 안면홍조증은 신장기능의 강화와 자율신경의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를 하여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걷기 등 하체근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반신욕이나 족탕을 하는 것도 좋다. 피해야 할 음식은 정제된 인스턴트식품, 찬 음식, 음료수, 조개류, 연체류, 돼지고기, 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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