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물 중미 카리브로 눈을 돌려야 할 때"

[조은뉴스=박진호 기자]   최근 중미 카리브지역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중미 카리브지역은 제3 대륙으로서 앞으로 10년 안에 큰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남미와의 교역은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 2006년 교역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어선 이래로 2007년 370억불, 2008년 470억불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일 한국투자공사(KIC)가 세계은행의 자회사인 국제투자공사(IFC)가 운용하는 ‘아프리카 남미 카리브 신흥시장 사모펀드(IFC African,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Fund)’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발표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 중미 카리브지역의 외교·경제 첨병

중미 카리브지역은 우리나라에 있어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구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25개 정도의 작은 나라들이 분포해 있지만 UN에서의 투표권은 미국, 러시아 등과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관계 강화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와 외교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중미 카리브지역에 대한 투자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한·중미 카리브경제인협회(회장 김종건)는 이러한 두 가지의 목적으로 외교통상부의 승인을 받아 2001년 7월 5일에 사단법인으로 출범하였다. 중미 카리브 지역 뿐만 아니라 이곳 국가와 관련된 모든 국가들과의 우호 증진 및 경제 협력 증대라는 사명을 안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 성장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중미 카리브지역에서 한국의 입지를 닦으며 이를 굳건히 하면서 외교와 경제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다양한 사업 펼치며 ‘원더풀 코리아’ 인식시켜

협회는 설립 이후 많은 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해당 지역의 국빈 방한 시 환영 간담회 개최, ▲해당 지역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세미나 및 초청강연회 개최, ▲투자 및 통상에 관한 컨설팅 수행 및 기업들의 경제활동 지원, ▲상호 문화교류 사업실시(공연 및 전시회, 여행사업, 교육·체육활동, 출판 및 연구사업, 어학연수 등), ▲연간 활동보고서 및 해당국가에 관한 책 저술 및 번역물 발간 배포 등 협회가 이룬 성과만 해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 측면에 있어서도 협회는 수많은 노력들을 벌여왔다.

협회 경제사절단(협회이사)을 파견하여 CABEI(중미경제통합은행), IFC(국제금융공사), 코스타리카 관광청 등 중미 카리브 지역 기구와 접촉 등이 그것이다.

특히, IDB(미주개발은행), ECLAC(유엔산하 중남미경제위원회), OAS(미주협력기구)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한국과 중미 양국 간의 향후 협력 사업 도모와 인적교류 증대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외에도 중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면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물심양면 힘을 보태고 있다.

# “중남미 경제 통상확대 위해 협력 강화해야”

협회는 올해 중미 카리브지역에서의 한국의 위상과 입지를 완성의 단계로 이끈다는 계획이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인 1월 19일 ‘부르노 스타그노’(Bruno STAGNO) 코스타리카 장관 방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양국관계 발전에 관해 폭 넓은 의견교류와 우의를 다질 수 있었다. 양국은 이날 한국기업의 코스타리카 진출 확대 및 투자 유치 포럼 계획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협회는 또 지난 3월 31일 ‘아시아-중남미 경제교류 협력전망’ 세미나를 개최, 아시아와 중남미가 장기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한 싱가폴 대사와 칠레 대사를 초청해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의 외교 및 경제관계 발전과 협력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협회는 오는 6월 IDB 아시아 사무소 소장으로 새로 부임한 ‘소이치 요시무라’를 초청하여 중남미에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남미 국가들과의 두터운 신뢰관계를 갖고 파트너로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IDB(미주개발은행)가 한국 기업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침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미국 워싱턴 DC 등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중남미 지역 관련 국제기구인 IDB(미주개발은행), ECLAC(유엔중남미경제위원회), OAS(미주협력기구),  SICA(중미통합기구), 기타 국제기구 지도자들과의 회의 및 상호 방문을 통하여 한국과 중미, 카리브 국가 간의 상호 교류 및 미래 지향적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건 회장은 “중남미지역은 향후 IT 진출 및 자원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대륙에 못지않게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제3대륙”이라고 단언하며 “중남미 경제 통상관계 확대를 위해 강력한 통상외교를 전개하고 GRULAC(Group of Latin America & the Caribbean Countries) 대사들로 하여금 자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업을 더욱 크게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 할 계획이다.

“한-중미 카리브경제인협회를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조용하게 숨어서 순수   봉사의 신념으로 헌신해 왔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 농부의 마음으로 정성들여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왔다. 지금부터는 뿌린 씨앗을 수확하는 단계이다. 제3대륙으로 떠오르는 중남미 지역의 국가들과의 원활한 경제 협력으로 선진국으로 가는 전초 기지를 만드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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