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충남고품질양돈클러스터사업단

[조은뉴스(충남)=온라인뉴스팀]   FTA 및 육류수입개방에 의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 돼지고기의 명품화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2010년 하반기 고품질 돼지고기 ‘마블로즈(MarbleRose)’를 선보일 예정인 서부충남고품질양돈클러스터사업단이 바로 그 주인공.

서부충남고품질양돈클러스터사업단은 돼지고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안전한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기 위해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충청남도 홍성과 보령의 양돈농가와 영농조합법인, 지자체, 대학 등이 함께 결성한 사업단이다.

마블링 우수한 품종만 유지해 최고의 맛 보증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는 돼지고기다. 그만큼 안정성이 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하는 것도 돼지고기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축산업은 한우의 안전성 확보에 집중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돼지고기도 한우령한우, 횡성한우, 녹색한우 등의 브랜드 명품한우처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 최대의 양돈단지인 보령과 홍성이 함께 만든 서부충남 고품질양돈은 이러한 돼지고기 명품화 트렌드를 이끄는 선두주자이다. 명품의 첫 번째 조건은 차별화된 품질관리 즉, ‘맛’이다. 공산품은 생산과정을 균일하게 관리하며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쉽지만 ‘생물’인 돼지의 개체별 균일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고품질 양돈은 고기 맛을 좌우하는 마블링이 우수한 품종을 유지하기 위해 씨돼지와 정액을 통일하고, 그 결과 차별화된 종돈(種豚)을 개발해 마블링이 우수한 품종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산이력제 도입 안전성 최우선

돼지고기 명품화의 두 번째 조건은 바로 ‘안전성’이다. 이에 고품질양돈은 돼지고기 생산이력제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가 안전한 제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생산이력제’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생산, 도축, 가공, 유통 전 과정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구매한 뒤 포장에 적힌 이력번호를 인터넷(tracefood.com)에서 검색하면 생산단계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육단계에서는 농가, 사료, 품종, 출하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도축·가공단계에서는 도축장, 중량, 가공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서부충남 고품질양돈 클러스터 사업단의 윤영우 단장은 “돼지고기 생산이력제는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가 2008년부터 전국 음식점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등 원산지 표시제를 의무화했는데, 이에 따라 소비자의 ‘알고 먹을 권리’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웰빙 트렌드 이끄는 친환경 마블로즈

돼지고기 명품화의 세 번째 조건은 바로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이미지’이다. 이에 서부충남 고품질양돈은 수도권 소비자와 인근도시지역 소비자의 축산(양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돼지고기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자 ‘친환경 웰빙 돼지카페’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돼지의 사육환경을 유리벽을 통하여 직접 관찰할 수 있다.

기존 축사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아기 돼지가 자라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 돼지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를 지속적인 방문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산 명품 돼지고기에 대한 신뢰도와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충남 고품질양돈 클러스터사업단의 윤영우 단장은 “앞으로 HACCP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생산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연구소, 대학 및 농가와 협력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돼지고기의 명품화를 이끄는 고품질 양돈 클러스터 사업단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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