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불황속에 꽃핀 '프라브족' 문화

환율급증과 맞물려 하반기 전망에 대해 경제전문가 및 기관 들은 올해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타국과의 영유권문제와 북한과 미국의 재냉각 발언등을 비롯한 외부적인 불안 요인들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각종 경기지표와 더불어 피부에 닿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의식주 가운데 의복 소비 감소로 연결된다.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똑똑한 소비자들은 실용적명품주의, 신귀족주의 패션브랜드를 선호한다.

그러나 가치판단에 눈을 뜨기 시작한 똑똑한 소비자들은 본질적인 실용주의,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선호하게 되며 단순히 값싼 상품이 아닌 충분히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프라브족’이라 불리는 이들의 움직임이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에 따라 자연스레 실용적인 명품주의, 신귀족주의 브랜드들의 도래로 연결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귀족주의 브랜드들은 과연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을까?

여성정장 브랜드인 쥬시야 (St.JUCYA) 의 패션 컨설턴트는 이러한 브랜드들의 특징에 관해 "신귀족주의 브랜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급소재의 사용인데. 울 실크와 같은 최고급 천연소재를 가공해 값어치 있게 보이도록 한다.

인체의 곡선이 드러나는 스트레치 소재와 실크, 시폰, 린넨 같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가 주로 사용되며 색상도 여성적으로 로맨틱한 분홍, 연두, 하늘색 같은 캔디컬러나 비치는 소재가 겹쳐 보이는 이중효과를 내는 색상, 강렬한 색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라고 말한다.

우리 나라보다 먼저 선보인 일본의 신귀족주의 브랜드들은 또 하나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기존에 강조하던 세련미에 관능미(섹시함)를 더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허리선이 살아있는 디자인과 가슴이나 등을 깊이 노출한 디자인,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 끈으로 감아올린 스트링(끈 장식)샌들, 자수 문양을 활용하는 등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과감해져 가고 있는 것이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잡은 스티치 , 자수, 여러 가지 천으로 이어붙인 패치워크 등 수공 기법이 많이 들어가 일본 고유의 장인 문화까지 넣는다고 하니 그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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