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기자]  추격코미디 영화<반가운 살인자>에서 백수 유오성의 당돌한 딸로 등장하는 심은경은 아빠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눈엣가시처럼 거슬려 백수 아빠를 구박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큰 소리를 치다가도 심은경의 말 한마디면 꼼짝 못하는 유오성, 그러던 그가 딸 심은경을 울렸다! 심은경이 유오성 때문에 24시간 눈물 흘린 사연이 공개된다.

백수아빠 유오성의 당돌한 딸 ‘하린’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가족을 버리고 2년간 노숙생활을 하다 돌아온 아빠에게 애증이 쌓인 캐릭터로 반항을 하며 점점 엇나가기 시작한다.

급기야 학교에서 싸움을 벌이고 그 때문에 교무실로 불려온 아빠가 버럭버럭 큰소리를 치며 교무실을 시끄럽게 만들자 “그만 좀 하시지”라는 말 한 마디로 사건을 일단락 시키고 자리를 떠나버린다.

뒤따라온 아빠가 위로의 말을 건 내도 “더워! 덥다고!”소리치며 단번에 곁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냉정하고 당돌한 사춘기 소녀 ‘하린’을 연기한 심은경이 버럭 하는 유오성 앞에 한술 더 떠 버럭 하는 모습에 스태프들은 촬영임을 잊고 움찔 하기도 했었다고.

왠지 모르게 어색한 이들은 한 식탁에 앉아 밥을 먹어도 말 한마디 없고 집안에서 마주쳐도 쌩한 기운이 느껴지는 껄끄러운 부녀지간. 누구보다 자랑스러웠고 사랑을 듬뿍 주던 아빠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아무런 말도 없이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가 뻔뻔히 돌아온 백수일 뿐이라는 생각에 아빠의 모든 말과 행동이 눈엣가시처럼 거슬려 구박하는 것. ‘하린’의 그런 마음을 알기 때문에 그녀의 말 한마디면 꼼짝 못하는 백수아빠 유오성에게 숨겨진 진짜 사연이 궁금해진다. 

영화 속 외동딸 ‘하린’의 아빠로 나오는 ‘영석’과는 달리 실제로 아들만 둘을 키우는 아빠 유오성. 그에게는 딸인 심은경이 어색했다.

게다가 영화 <반가운 살인자> 속 그 둘은 사랑이 넘치는 부녀지간이 아닌 말 한마디 다정히 나누는 일이 없는 어색하고 껄끄러운 부녀지간.

처음엔 영화 속 설정처럼 실제로도 어색했던 둘이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고 영화 후반부 딸 심은경이 아빠를 만나는 장면에선 이전의 어색함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심은경은 자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아빠 유오성을 보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번 쏟아진 눈물은 수도꼭지 틀 듯 촬영이 끝나도록 멈출 줄 모르고 계속 흘러 나왔다.

연기를 위한 눈물이 아닌, 정말 아버지와의 사랑을 확인한 딸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와 흘리는 눈물이었기 때문에 더 감동적이었다고.

울음을 못 멈추는 심은경을 위해 김동욱 감독은 촬영에 필요한 분량을 모두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멈추지 않는 등 100% 감정에 몰입된 배우를 위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촬영 내내 하루 종일 진한 감동의 눈물을 쏟아낸 심은경에게 스태프들은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는 후문.

추격코미디 <반가운 살인자> 그들의 숨겨진 사연이 4월 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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