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2억 투입해 8곳 신증설 총 19곳 운영

[조은뉴스(전남)=조순익 기자]  전라남도가 농촌인력 고령화 등에 따른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영농비 절감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 82억3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흥과 영광에 신설 임대사업소를 설치하고 나주, 곡성, 영암, 장흥, 해남, 신안 지역은 증설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확대 운영에 나선 것은 농업인들이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 없이 임대사업소에서 싼 값에 임대해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농업인들이 개별적으로 농기계를 구입해 농작업을 할 경우 작업비용이 평균적으로 1ha당 297만9천원이 소요되는 반면 농가가 농기계를 스스로 임대 운영할 경우에는 71만7천원으로 76%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고 농작업을 대행하는 경우에는 192만원이 소요돼 36%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기계 임대는 하루 또는 몇 일씩 임대해주는 방식과 1년 단위로 농업인단체에 빌려주는 방식을 병행 운영하며 특히 나주, 장흥 등의 임대사업소에서는 농기계 운영능력이 없는 고령농가나 부녀자 농가 등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소에서 일정 수수료를 받고 논갈이, 수확 등 농작업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임대료는 트렉터의 경우 규격에 따라 1일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의 수준으로 설정해 농업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농작업 대행료는 지역실정을 감안해 일반적으로 위탁영농시 받고 있는 금액보다 10%정도 낮은 수준에서 신축적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와 관련해 24일 도와 22개 시군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시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연찬회를 갖고 영농기 이전에 농기계 정비 등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준비를 철저히 해 농업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으로 농가의 농기계 구입비 절감과 일손 부족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농업인들이 영농에 어려움 없이 적기영농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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