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컨’터미널 첨단 항만자동화 시스템 가동

[조은뉴스(부산)=이복식 기자]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부산항 대한통운부산 컨테이너 터미널 등 2개소에 이어, 올해 4월부터 자성대(허치슨) 및 우암 ‘컨’ 터미널에 총 18억4000만원을 투입해 구축한 지능형 항만자동화 시스템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능형 항만자동화 시스템은 RFID, GPS, USN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들이 융합된 최첨단 시스템으로, ▲실시간 야드 트랙트 멀티사이클 시스템(RYMS-Real time Yard-tracter, Multi-cycle System) ▲‘컨’터미널 게이트 반출입 자동화 시스템 ▲위험물 ‘컨’감시 시스템을 포함한다.

지금까지 부두내에서의 하역은 야드트랙터 등 장비기사가 일일이 전화로 지시를 받아 작업이 이행돼 왔으나, 새로운 항만자동화 시스템하에서는 실시간 위치추적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작업수요가 발생한 컨테이너크레인에서 최단거리에 있는 야드트랙터 기사에게 자동으로 작업을 하도록 지시함으로써 부두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재 바코드 방식인 ‘컨’터미널 게이트 반출입 자동화시스템을 RFID방식으로 전환해 차량 및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위치정보 추적(Visibility)이 더욱 빠르고 쉽게 돼 물류효율이 향상됐다.

또한, 위험물 컨테이너 감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위험물의 현재 상태정보(온도, 습도, 충격 등)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高)위험물을 관리함으로써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지능형 항만자동화시스템 구축성과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실측결과에 따르면, 컨테이너크레인(C/C)별 시간당 ‘컨’처리량이 16.4% 증가했고, 야드트랙트(Y/T) 운행거리가 24.8% 감소했으며, 유류소모 감소를 감안할 경우 탄소발생이 20.6%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능형 항만자동화시스템의 우수성이 인정돼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아태전자상거래이사회(AFACT)가 주관하는 ‘eAsia Award’ 시상식에서 무역원활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국내외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인천항, 광양항 등 전국 컨테이너터미널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중 2개소를 선정해 지능형 항만자동화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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