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사진으로 보는 세상

[조은뉴스(칼럼)=안희환 논설위원]  독특하게 만든 건물들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 디자인에 특이하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인정한다.

나 역시 평범한 건물들과 전혀 다른 건물을 보면 관심이 가고 사진을 찍게 되니까. 따라서 건물을 짓는 목적이 사람들의 이목이라면 독특한 건물이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실용성에 대한 것이다. 건물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거주하거나 활동하거나 다른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물건들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용으로 짓는 건물도 있긴 하지만 그런 건물들이야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특이한 디자인을 하지 않으니 열외로 하고.

그런데 특이하게 만든 나머지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면 그것이 무슨 가치가 있는냐는 것이다. 구멍이 송송 뚫린 대향 건물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밖에서 보면 상당히 멋있는데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창문이 넓게 펼쳐져 있지 않고 동그랗게 구멍이 뚫린 부분만 바깥이 보이기에 그것만으로도 답답한 느낌이 들 것 같은데...




숨은 들꽃의 숨소리

大河/

임용식 시



세상 공간 속애 많은 일들

거짓 없는 가슴에 사랑이 흐르듯



창틈 사이 바람이 가슴속 혼불을 흔들어도

마중 물이 새 물을 끓어 올리듯

만남과 만남이 삶이며 오랜 행복이니

기대와 열망 상념과 집념 심한 갈증도

희망 찬 미소 가슴에 한 모금씩



봄의 향연 벌 나비 춤사위

야생초 고귀한 향기 숨은 들꽃의 숨소리



통 큰 잔치 벌이던 젊음





여생 어울려 시간 속의 여흥

밤 하늘의 영혼

꺼지지 않는 별을 찾아 생명과 삶의 고리

그대와 동행하는 자유의 여행은



미래의 길목의 무르익는 입맞춤



달 없는 밤 유난이 반짝이는 별들의 세상으로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