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

“마치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취다”

1990년대 세계 탁구계를 주름잡았던 ‘탁구마녀’ 덩야핑(鄧亞萍·35)이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 화교용 통신 중국신문 온라인판과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일제히 보도됐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덩야핑은 지난 30일 이 대학 학위수여식에서 ‘세계의 올림픽 브랜드 경쟁-2008 베이징올림픽 사례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50cm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독기 품은 눈빛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현역 시절 올림픽 등에서 16번이나 세계 챔피언자리에 올랐던 덩야핑은 캠브리지 대학 800년 역사상 세계 정상급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 됐다.

덩야핑은 1995년과 1997년 세계선수권 2회 연속 3관왕(단식·복식·단체전)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단·복식을 석권하는 등 탁구여왕으로 군림했다.

그는 1997년 은퇴 후 대학에 진학해 명문 칭화(淸華)대와 영국 노팅엄대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거친 뒤 2003년 케임브리지대 박사과정에 진학해 5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덩야핑은 지난 3월 덩야핑은 박사논문 구술시험을 통과했으며 29일 마침내 박사모를 썼다. 덩야평의 박사학위 취득을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덩야핑은 학위증을 받은 뒤 감격에 찬 모습으로 그를 뒷바라지한 남편, 아들과 기념촬영을 했고 축하하는 친구들과 샴페인을 터트렸다.

그는 “학업에 매달렸던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때이다. 그동안 나는 크게 비약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며 “내 학식과 경력을 활용, 중국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학위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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