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 28일 라오스에 입국한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의료진들이 2번째 환자의 척추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정성수 교수를 비롯해 강경중 전임의와 박정순, 최가람 간호사 U&I 주정현 과장으로 구성된 의료진들은 라오스 미타팝병원(150병원)을 다시 찾아 이곳 원주민들을 진료하고 수술을 집도했다.

지난 1일에 이어 실시된 이번 수술은 4개의 척추를 붙들어 매는 ‘척추고정술(Pedical Screw)’로, 허리를 움직이거나 앉을 때 심한 요통이 있는 환자에게 ‘스크류핀’을 삽입, 통증을 없애는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비엔티안 틴피아마을 쿤께오 씨(66)의 수술을 집도한 정성수 교수는 “비좁은 방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면 몸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흔한 척추질환”이라며 “옛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곳 원주민들을 진료하면서 라오스에 척추결핵환자가 의외로 많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의료장비나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고 지난 1월에 미리 답사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라오스에 온 것은 3년 전 미타팝병원 의사인 ‘푸파이’와 베트남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입국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수술을 직접 지켜본 미타팝병원 정형외과 의사 ‘푸파이 빌라산(Phoufay Vilaixane)’은 “척추전문가를 초빙해 선진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오래전 친구인 정교수에게 부탁했었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 정교수와 의료진에 진심으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정교수 팀은 일주일간 총8명의 척추질환자를 수술한다는 계획으로 라오스를 방문했다. 그러나 퇴행성 척추질환자들이 많고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예상보다 더 많은 척추질환자를 수술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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