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속하며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셔터아일랜드>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남다른 한국영화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골든글로브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며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셔터아일랜드>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국영화를 지지하는 활동을 펼쳤던 사실이 알려졌다.

영화광으로 알려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람해왔다. 2006년 스크린쿼터 축소로 인해 한국영화 제작이 위축될 것을 염려하여 한국영화감독협회에 서신을 보냈다.

“한 국가의 문화는 국가의 경제만큼이나 보호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최근에 본 가장 우수하고 가장 흥분되는 영화들은 박찬욱, 홍상수, 박찬옥, 김기덕 그리고 박광수와 같은 한국 영화인들이 만든 영화였다”고 밝힌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한국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하며 스크린쿼터 축소로 인해 제작이 방해를 받지 않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해왔다.

또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한국영화계의 독보적인 스타일리스트인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가 복원되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창립을 선언한 세계영화재단(WCF)과 공동으로 <하녀>의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WCF는 아카이브와 기술시설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우수한 고전영화를 복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한국은 WCF의 지원 대상 국가에 포함될 수 없음에도 이사장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복원이 이루어졌다.

그는 <하녀>의 독특한 분위기와 유머에 한껏 매료되어 복원 의사를 적극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하녀>는 디지털 복원 되어 DVD로 출시되기도 하였다.

또한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올해 리메이크가 결정되어 한창 촬영 진행 중인데, 임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영화에 대한 사랑과 함께 한국영화의 잊혀졌던 작품을 되살린 마틴 스콜세지 감독, 그의 새로운 영화 <셔터아일랜드>는 현재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3월 18일 한국에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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