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경기)=박한영 기자]  주로 동해와 남해에서만 나던 우렁쉥이(멍게)를 경기 서해안 해역에서도 양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경기도수산사무소(소장 김상한)은 최근 화성 입파도 해역에 1차 적응시험을 거친 우렁쉥이 씨앗의 시험양식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사무소에 따르면 우렁쉥이는 오랫동안 남해안(통영)과 동해(포항, 울진)쪽에서 양식을 해왔으나 최근 가 이식 및 양성단계에서 물렁증 등으로 인한 대량폐사 현상이 나타나 양식어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품종이다.

이같은 대량폐사는 어장노후화, 오염, 밀식, 종의 열성화, 온난화 등 양식 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이번 경기 서해안에서의 시험양식이 성공을 거둘 경우 고소득 양식품종의 신어장 개척을 통한 어가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사무소 관계자는 “경기 서해안은 갯벌의 정화작용으로 어장이 깨끗하고 플랑크톤 등 종의 다양성도 좋기 때문에 우렁쉥이 양식 가능성을 시험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12월 경북 울진에서 생산된 우렁쉥이 씨앗을 지난 2월 27일 구입해 1차 현장 적응시험을 거친 후 시도된 것으로, 7m 길이 6줄을 시험 양식하게 된다.

사무소는 매월 어장환경과 기초 먹이생물 및 성장 상태, 생존율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며, 시험양식에 성공할 경우 어촌에 보급할 방침이다. 시험 결과는 올 가을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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