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2010년 상반기 최대의 화제작 <의형제>의 송강호, 강동원의 나이를 뛰어넘는 환상의 콤비 플레이를 넘보는 영화 <반가운 살인자>는  의형제 커플보다 더 상상을 뛰어넘는 백수 같은 형사와 형사 같은 백수라는 상반되는 캐릭터로 2010년 봄 최고의 남남커플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추격코미디” 영화다.

2010년, 전혀 민첩해 보이지 않는 국정원 요원출신 송강호와 잔인하다기보다는 우수에 차 있는 눈빛의 남파 공작원 강동원이 4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아바타>의 독주를 끝낸 한국영화 <의형제>의 성공 이면에는 이처럼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캐릭터들의 힘이 컸다.

이런 <의형제>의 뒤를 이어 ‘형사 같지 않은 형사’와 ‘백수 같지 않은 백수’가 등장하는 영화 <반가운 살인자>도 180도 달라진 캐릭터로 4월 8일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 영화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두 남자, 백수와 형사가 등장하지만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치밀한 두뇌게임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살인자를 잡아야 하는 형사가 사고만 치는 ‘꼴통 허당’이다. 대신 살인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백수야말로 ‘셜록 홈즈’와 ‘CSI’를 뛰어넘는 치밀함과 주도면밀함을 갖추고 뻔질나게 살인사건 현장에 드나들고, 도서관에서 살인자들의 특징에 대한 공부를 한다.

10년 만에 코믹캐릭터로 돌아온 유오성. 그가 1999년 <주유소습격사건>의 ‘무대뽀’를 넘어서는 CSI 백수로 다시 찾아온다.

게다가 그의 호적수인 허당 형사는 2009년 850만 동원의 <국가대표> 김동욱이어서 영화 속 막강 캐릭터들에 생생한 숨을 불어넣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현장에서 누구보다 다정한 선후배이기도 했던 유오성과 김동욱은 “슛”소리만 들어가면 영화 속 한 명의 살인자를 두고 아웅다웅하는 형사와 백수로 변한 두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유오성 김동욱 막강 커플이 뭉친 <반가운 살인자>에 많은 영화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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