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부산)=김기동 기자]  부산이 ‘간판이 아름다운 도시’로 변하고 있다. 중구 광복로, 부산진구 메디컬 스트리트, 남구 대학로, 동래구 온천장에 이어 북구 ‘젊음의 거리’ 등이 간판시범거리로 거듭난다(사진은 세련되고 깔끔한 간판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광복로).

부산이 ‘간판이 아름다운 도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중구 광복로와 PIFF광장, 남구 대학로, 부산진구 메디컬 스트리트·서면교차로, 동래구 온천장 일대가 잇따라 간판을 세련되고 깔끔하게 바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북구 덕천동 ‘젊음의 거리’, 중구 미화로, 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 동래구 온천거리, 사상구 도시철도감전역 일대도 어지러운 간판을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바꿔 거리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올해 간판시범거리로 선정된 이들 5개 구 5개 구간은 모두 2천290m로, 474개 업체의 간판 1천133개가 지역특성에 맞게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예쁜 디자인을 뽐내는 간판들.

부산시는 올해 간판시범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각 구·군으로부터 대상지를 신청 받은 결과, 8개 구 9개 구간을 접수해 지난 10일 광고물관리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 사업계획의 적정성, 주변 상권 파급효과, 자부담 확보, 주민참여 정도, 사후 관리계획, 구·군의 의지 등을 평가해 5개 구 5개 구간을 선정한 것.

부산시는 지난달 해당 구에 사업비 6억원을 배정하고, 간판 디자인에 대한 자문에 나서는 등 올해 안에 5곳 모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아름답고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고 도시이미지를 높인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04년부터 16개 구·군과 함께 간판시범거리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4년 중구 PIFF광장 일대를 시작으로, 2008년 부산진구 메디컬 스트리트 롯데백화점~영광도서 구간, 남구 대학로 용소삼거리~교통방송부산본부 구간, 2009년 동래구 온천장 온천약국~온천극장 구간이 간판시범거리로 거듭났다.

특히 최근 간판시범거리 조성을 마친 동래구 온천장 온천약국~온천극장 구간은 어지럽던 이 일대 풍경을 산뜻하게 바꿨다. 크고 작은 건물 외벽 전체를 도배하다시피 붙어 있던 각종 간판들이 예쁜 디자인의 작은 간판들로 변한 것. 43개 업소 152개의 간판이 76개로 줄어들었다.

부산시 도심재생과 박종배 사무관은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상가 활성화를 위해 간판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지역 상가를 아름답게 꾸미는 사업인 만큼 각 구·군의 의지와 해당지역 사업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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