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교육 대상자 24명도 선발

[조은뉴스=윤관로 기자]   서울시가 1일 6급 이하 공무원 4,253명에 대한 정기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시는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무능·불성실 공무원 24명도 확정했다.

민선4기 마지막 정기 인사가 될 이번 전보발령은 국장급, 과장급, 팀장급에 이어 시민고객과 가장 밀착돼 있는 실무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공직 내부의 경쟁분위기 확산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08년 도입한 ‘헤드헌팅·드래프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헤드헌팅·드래프트제’는 현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한 6급 이하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력풀을 만들어 실·국별로 선호하는 직원을 선발해서 데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 때 직원 개인이 5지망까지 써낸 근무희망지가 고려된다.

이번 ‘헤드헌팅·드래프트’에선 총 4,253명 중 실·국과 직원 개인의 희망부서 매칭 비율이 87%에 이르러 3년차에 접어든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는 일정기간 해당 실·국 부서에서 근무한 직원을 의무 전보하도록 돼 있던 기존 인사원칙을 청렴성과 관련이 없으면서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근무기간에 관계없이 유임할 수 있도록 해 공무원도 분야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 재교육 대상자 24명은 상시기록평가시스템과 기존의 근무성적평정제도 등 객관화된 인사·감사에서 두드러진 문제가 발견됐거나 내부 감사 결과 공직자 윤리에서 벗어난 직원, 업무 부적응자나 정신과 치료를 요할 정도로 조직에 불협화음을 낸 직원 등이 포함됐다.

올해 4년차 운영되는 현장시정지원 ‘재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신분보장에 기댄 공무원을 가려내 일하는 태도 변화를 유도,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서울시 신인사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로서 공직사회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하며 민간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재교육 인원 해마다 현저히 감소..공무원 일하는 태도 변화에 기인

이번에 선발된 재교육 대상자는 첫 해인 2007년 102명에 대비해 78명, 08년의 88명 대비 64명, 09년의 42명과 대비해도 18명이나 줄어든 것으로서 올해 선발 인원은 첫 해의 23% 수준에 머문다.

해마다 재교육 인원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3년간 서울시 공무원들의 일하는 자세와 태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조직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재교육 프로그램 운영결과, 총 232명 중 65명(28%)이 공직에서 실제 배제되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불친절, 업무처리 지연, 무사안일 사례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서울시 공무원들의 일하는 자세와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이들이 자신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6개월간 각각에 대한 강도높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재교육 마치고 복귀한 공무원 역량 강화 눈에 띄고 대인관계도 개선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운영돼 온 현장시정지원의 과정이 서울시 조직의 긴장도를 높이고 전체적인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에는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복귀한 직원들은 태도와 역량에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1월, 2008년 교육이수 후 복귀한 직원 65명에 대한 직무적응 실태를 복귀직원의 상급자와 동료직원 등 260명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0%가 직무수행태도에서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해 복귀 직원들의 근무태도가 상당 수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1%는 동료직원들과의 대인관계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했다.

직무복귀 직원 54명 중 79%에 달하는 51명이, 작년 4/4분기에서 보통이상의 상시기록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18%는 성과포인트를 받아 교육 전과 비교했을 때 직원들의 태도와 역량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