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현섭 여수시장, 이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에 '올인'

오는 26일이면 지난해 1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42차 BIE 총회에서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확정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여수시는 박람회 유치 확정 1주년을 기념하고 제89회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낸 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모아 엑스포 성공개최를 다짐하기 위해 1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1주년 기념식, 여수시민체육대회,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1주년 기념 음악회, 여수 세계 불꽃 경연대회 등 4건의 대형 행사를 26일 동시에 진행한다.

오현섭 여수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준비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유치성공 1주년 여수시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2012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법이 제정 공포되고,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박람회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박람회 종합기본계획 수립, SOC시설 확충, 시민운동 전개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주~광양, 목포~광양 고속도로, 전라선 복선 전철화사업 등 박람회장까지 접근성 확보를 위해 총 14개 사업에 1조 97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박람회 개최 전까지 각종 SOC 사업을 확충해 나가겠다.

SOC 확충에 따라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율촌산단 등 산업시설과 디오션리조트, 화양지구 개발, 시티파크 리조트 등 민간 투자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관광객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대형 리조트 개발과 엑스포 기대효과로 타 지자체와 대조적으로 ‘07년까지 감소세에 있던 지역 인구도 하반기 들어 500명 이상 증가하는 등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미분양 아파트 분양도 활발해 지고 있다.

‘내가먼저 First 운동’, ‘Cleen 水 Day’ 와 ‘EXPO 아카데미 운영’, ‘시민외국어 교육’ 등 박람회를 개최하는 국제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고 시민의식을 선진화하기 위해 전 시민이 자발적으로 시민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까지 자원봉사자 6만명 모집을 목표로 현재 1만 4천여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주축이 돼 중소도시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그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여수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깨끗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업주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접객업소 시설 개-보수, 식단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시에서도 종사자에 대한 위생, 친절, 외국어 교육 등 선진국 수준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등 인근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고 광고, 관광, 시민협력, 마케팅, 홍보,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하고 있다.

□ 앞으로 3년 동안 엑스포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25일 정부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시민의 의견을 결집시켜 박람회 준비에 올인 하겠다. 이번에 확정된 기본계획은 다음달 2일 개최될 제144차 BIE 총회에 제출하여 인정승인을 받는다.

시민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계획으로 확정된 만큼 분열보다는 시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나가겠다.

3년 6개월이라는 촉박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람회 유치과정에서 공표한 ‘여수프로젝트’ 및 ‘여수선언’의 실행 장소로서 여수를 기후변화 대응 국제시범도시로 만들고, 각종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전체를 녹색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 박람회 기본계획 도입 시설은?

도입시설은 주제관과 부주제관, 국가관과 국제기구관, 지자체관 및 기업관, 바다전시장인 ‘BIG O', 연안전시장인 ’다도해공원‘, 도시전시장인 ’디지털가로‘, 아쿠아리움, 다목적 공연장, 크루즈 터미널, 수변공원 등이 설치된다.

○ 박람회장 부지조성(충정지구)사업 추진 계획은?

박람회장의 주 사이트인 충정지구는 덕충, 공화, 수정동 일원의 부지 460,000㎡에 전시관, 관리시설, 광장․주차장, 공원, 도로 등 사업비 2,460억원을 투입한다.

국토해양부와 전라남도, 여수시, 한국토지공사가 ’06년 2월 부지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에서 금년도 1월 부지조성 설계용역을 완료했다. ‘08년 8월까지 부지에 편입되는 토지 및 건물보상을 위하여 실태조사와 보상을 마무리하고, 2010년 3월까지 부지조성을 완료 할 예정이다.

박람회장의 전시시설물 설치도 박람회 개최 이전까지 완료를 목표로 차질이 없이 진행된다.

○ 엑스포 타운 조성(덕충지구)사업 추진은?

엑스포 기간 중에 부족한 종사자 숙박시설과 장애인 주차장 시설을 마련하기 위하여 덕충동 마을 주변 536천㎡의 부지에 빌라 900실, 아파트 3,600실 등 4,500실의 숙박시설과 장애인 주차장 550대, 대형버스 150대의 주차시설을 2,4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엑스포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지난 2월부터 배후지 경관 개선 및 환경 친화적 개발과 난개발방지를 위해 당초 212천㎡에서 536천㎡로 정부에 지속적인 확대 건의한 결과 지난 9월 사업구역이 지정 고시됐다.

엑스포 타운의 조속한 건립을 위하여 오는 12월까지 사업시행자를 선정 협약을 체결하고, 800여세대 2,800여명의 원활한 주민 이주대책 추진과 함께 2009년 6월까지 사업설계 추진, 2009년 12월까지는 보상을 마무리하고 2012년 3월까지 엑스포 타운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 박람회 관련 도로, 교통 분야 차질 없는 확충 준비는?

도로는 전주~광양,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와 여수~순천간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로 서울 및 목포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여수~광양간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를 건설하여 부산, 경남지역과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여수가 사통팔달의 중심축이 되도록 하겠다.

국도 77호선 고흥~여수(화양)간 연육-연도교 건설과 소라~화양간 국지도 22호선 확장을 통해 고흥 및 화양지구와 연계해 남해안선벨트 계획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여수간 전라선 철도를 복선-전절화 하고, 여수역을 엑스포역으로 신축, KTX가 엑스포역까지 운행하면 서울까지 3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여수공항 활주로를 2,500m로 확장하여 국제선이 취항토록 개선하고, 여수신항에 크루즈터미널을 신설하여 중국(상하이), 일본(오사카, 후쿠오카 등)과 국제 크루선을 운행하고, 제주, 부산, 목포, 인천, 남해 등 국내 연안항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박람회장까지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내교통망 확충에도 나선다. 시외버스터미널~박람회장, 미평~만흥, 소치~오천 등 12개 노선을 확장하고, ITS, TSM 등 첨단 교통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관람객의 편의시설 확충은 어떻게 진행되나?

2012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 거문도 등 한려 및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연계하여 경도 해양관광 리조트, 화양지구 관광단지, 오션리조트, 여수 시티파크 리조트 등의 관광시설과 이순신 광장, 거북선 박물관, 국동 다기능항, 수산물 종합센터 등 관광․문화 편의시설로 해양 관광․레저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중해형 해양 관광-레저 및 휴양 도시로 건설해 나간다.

박람회 개최시 필요한 숙박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오션리조트, 시티파크, 화양지구에 호텔을 완공하고, 박람회 부지 내 엑스포 타운과 콘도미니엄, 국동 다기능어항 지원시설, 해양 펜션 단지 등 각종 민자 유치를 통하여 숙박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가겠다.

만성리 해수욕장, 전라선 폐철도와 마래터널 개발, GS칼텍스 문화시설 등 박람회장 주변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여수 인근의 수많은 섬을 활용한 테마가 있는 섬을 개발해 연계관광이 가능토록 문화․관광시설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

여수 관광 상품과 시티투어, 남해안권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제수준의 특색 있는 지역축제 육성과 사도 공룡 화석지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지역의 관광-문화기반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U-EXPO, 여수 U-City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2012년을 한국 및 여수 방문의 해로 적극 추진해 나간다.

○ 도시경관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 계획은?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보여주고, 관광도시로서 꽃과 빛이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하기 위하여 박람회장 주 진입로 주변 경관을 개선해 나가겠다.

아울러, 야간경관 조성과 간판문화 개선, 주요 간선도로변의 전선지중화, 연도변 주거환경 개선, 박람회장 주변 녹화 및 플라워시티 조성, 친수 공간 조성 등의 시가지 경관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고 오고 싶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박람회장 주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정비하고, 웅천지구와 죽림지구 등의 택지개발과 재래시장 활성화 등 원 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통해 도시재생을 모색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테스트베드로서 우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여수시민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지역 축제가 아닌 세계인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시민들의 일치단결된 정신이 아니었으면 엑스포 유치도 어려웠을 것이다. 엑스포를 성공시킨 모태가 시민정신이다. 이제는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엑스포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2012년 우리에게 찾아올 여수의 르네상스시대를 위해 각자가 담당해야 할 서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 나가야한다.

아울러, 짧은 기간동안 완벽한 준비를 위해서는 전 시민이 개인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박람회장 조성사업과 SOC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해양을 주제로 위기에 처해 잇는 바다의 중요성을 세계인류에 알리고,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 선진국과 개도국이 다같이 번영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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