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사 이래 최저 증가율…전년보다 1%p ↓

[조은뉴스=이승연 기자]  지난해 사교육비가 총 21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국 단위의 사교육비 조사 이래 최저 증가율을 나타내었다.

통계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23일 내놓은 ‘2009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가 약 2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년도(4.3%)보다 1%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추이에도 불구하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상반기 24만2,200원에서 24만1,600원으로 0.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감소해도 줄지 않던 사교육비가 이렇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사교육비 통계조사가 시행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전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 정책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 시행한 불법·편법 운영 학원 단속 등으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천 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초·중·고 전 학교급에서 사교육비 지출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광주는 고등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15.1만원)와 사교육 참여율(47.6%)이 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도별 사교육비 절감 성과는 2011년 시·도교육청 평가부터 반영된다.

한편, 지난해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생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53만 원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EBS에 참여하는 고등학생은 연간 19만 5천 원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방과후학교와 EBS 등 사교육 대체 수단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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