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간절한 염원과는 다르게 요새 경기는 급락에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덕분에 고공행진을 지속해 서민들의 가슴을 졸였던 유가는 서서히 내려가고 있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금의 경기는 단순히 하락이나 침체라는 말로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경제라는 단어 앞에 패닉이나 공포 등의 수식어가 붙는 것을 보면 이제 경기는 침체를 넘어 복합불황 상태로 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무기력한 경제인 것이다.

인체 역시 무기력해지거나 기력이 저하되면 여러 가지 제반 증상들을 동반한다. 우선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어지고, 저녁이 되면 몸이 천근만근 몹시도 피곤해진다. 빈혈 증상이 가끔 일어나 어지럽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는 생리불순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다리에 힘도 없고, 봄도 아닌데 식사 후에 자주 졸기도 한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많이 나고, 우울함을 느끼는 경우도 증가한다. 기력이 저하되다 보니 기혈순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손발이 차고, 경우에 따라서는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한다. 탈모로 이어진 경우엔 전반적으로 머리카락이 줄어드는 빈모가 많고, 두피상태도 대부분 건성이다. 특히 옆머리가 더욱 많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탈모전문 한의원 강여름 원장은 몸의 전반적인 기력이 약화돼서 생기는 기력저하형 탈모의 원인을 신장기능의 약화와 기혈 순환의 저하로 인한 영양공급 저하로 보고 있다. 수기(水氣)를 주관하며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 저장하는 신장은 인간의 생명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신장을 회복시키고 신체의 전반적인 기력을 끌어올려야 탈모를 방지하고 발모를 유도할 수 있게 된다.

강여름 원장이 추천하는 기력을 회복시키고 탈모를 예방하는 먹거리를 알아보자. 먼저, 마늘. 마늘은 탈모뿐만 아니라 암이나 각종 병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식품이다. 기력저하형 탈모의 측면에서 보자면 생명력을 활성화 시킨다고 이해하면 된다.

양적인 기운을 북돋아 쳐져있는 기운을 끌어올리는데 매우 좋다. 구워서 먹거나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아 먹으면 마늘 특유의 매운 맛과 독특한 향을 없앨 수 있다. 익힌 마늘에 죽염을 곁들어 먹으면 더욱 좋다.

생강은 기력저하형 탈모의 관점에서 보면 처져있는 인체의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그냥 먹는 것보다는 차를 내어 마시면 좋다. 식초는 대표적인 알카리성 식품으로 1숟가락씩 물이나 주스에 타서 희석시켜 먹으면 된다. 모든 식초가 다 좋지만 칼슘을 보충할 수 있는 초란이 더욱 효과적이다.

요즈음 제철을 만난 굴 또한 신장을 보해주고 부족해진 정을 채워주는 좋은 음식이다. 싱싱한 굴을 초장에 곁들여 회로 먹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다. 다만, 굴은 찬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몸이 찬 사람들은 과하게 먹지 않도록 한다.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적은 빈모나 다발성 원형탈모,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소아탈모, 출산이후 나타나는 산후탈모 등은 기력이 저하돼서 오는 경우가 많다. 몸이 피곤해지지 않도록 매사 유의하며,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담아두지 않고 적절히 해소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혼자 해결하기 버겁다면 전문의를 찾아 몸의 전반적인 상태와 탈모의 정도를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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