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부산)=김기동 기자]  국내 영화촬영의 40% 이상을 유치하고 있는 부산이 해외영화 촬영과 후반작업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2일 정기총회에서 영화촬영 유치 등을 위한 인센티브 예산을 1억2천400만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영화나 국제 공동제작 작품이 부산에서 촬영할 경우 편당 1억원 한도로 지출비용의 30%를 현금으로 환급해주게 된다.

또 해외영화가 부산후반작업시설(에이지웍스)을 이용하면 편당 3천만원 한도로 비용의 10%를 현금으로 돌려줄 예정이다.

최근 영화계나 방송계에서 선호하는 디지털 영화용 카메라인 '레드 카메라' 2대와 부산에서 영화.영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무료로 빌려주는 '부산영화인큐베이터' 사업이 도입된다.

부산영상위는 이와 함께 초기 단계인 영화복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한국영상자료원, 에이지웍스 측과 협의를 거쳐 고전영화 1편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총회에서 최근 사퇴의사를 분명히 밝혔던 박광수 부산영상위원장을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유임시키기로 했다.

후임과 관련, 박광수 위원장은 "부산에서 영화.영상관련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할리우드 영화촬영을 유치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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