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빛났다”


[조은뉴스(경상)=온라인뉴스팀]  MBC ‘무한도전’ 코믹 가상재판 ‘죄와 길’ 편이 일상 에피소드를 버라이어티로 승화시키는 센스를 발휘했다.

2월 20일 MBC ‘무한도전’에서는 법정 버라이어티 ‘죄와 길’ 편이 방송됐다. 지난해 여름 방송에서 유재석이 길의 제주도 방뇨사건을 폭로한 것과 관련한 코믹 가상 재판이 벌어졌다.

사건은 이렇다. 지난해 8월 길이 유재석과 김태호, 제영재 PD와 제주도로 놀러갔을 때 밤새 방바닥에 물이 흥건해진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유재석이 방송에서 이를 “길이 방에 방뇨를 했다”고 폭로했고 길은 '오줌싸게' 이미지를 얻었다.

가상재판에서 길은 정준하, 박명수와 함께 유재석 측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보상금 10억원을 요구한다”는 소장을 보냈다. 유재석은 노홍철, 정형돈을 변호인단으로 해 “방뇨사건은 허위사실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반소를 제기했다.

서로 “이미지 손실로 피해를 봤다”는 양측의 설왕설래는 계속됐다. 이어 사건의 본질인 “실제 방뇨를 했느냐”는 내용 검증에 들어갔고 당시 길과 방을 함께 쓴 ‘무한도전’ 김태호PD가 직접 등장해 “소변을 보는 것을 직접 봤다”고 증언하면서 원고인 길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날 방송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겪은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6개월이 넘게 간간히 개그 소재로 승화시키다 결국 2편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낸 제작진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장진영 변호사와 최단비 변호사가 직접 원고와 피고 양측의 변호인단으로 나서 법리적으로 사건을 해석해 내는 것까지 뒷받침하면서 프로그램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실제 재판에서 벌어질 법한 리얼리티까지 담보했다.

한편 이어진 27일 방송 예고편에서는 이효리와 김제동이 등장해 코믹 가상 법정에 지원사격한다. 이들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어떤 설전을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경상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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