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60원선 재차 급등…채권금리도 급등
19일 코스피지수는 27.29포인트(1.68%) 내린 1,593.90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1,600선마저 내줬다.
전날 미국이 재할인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홀딩스가 파산 선언을 할 것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나돌면서 개인과 일부 기관, 외국인이 차례로 `팔자'에 나섰고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436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두바이 루머가 나돌기 시작한 시점을 전후해 매수 우위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며 이날 4천311계약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86포인트(0.17%) 내린 512.47로 출발한 뒤 오전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을 키워 8.94포인트(1.74%) 내린 504.39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05% 떨어지며 10,123.58로 밀려났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2.4%와 2.7%의 비교적 큰 낙폭을 보이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와 홍콩 증시에서는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부각됐다.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이날까지 문을 닫은 중국과 대만 증시는 오는 22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며 1,16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90원 뛴 1,160.40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이 재할인율을 올린데다가 북한의 서해상 사격구역 선포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됐고, 두바이 관련 루머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 역시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4.77%로 마감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31%로 0.02%포인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18%로 0.08%포인트,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13%로 0.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조대형 기자
cho@eg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