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사회공헌팀]  고려대학교 지청 명예교수(경영학과, 1940년 생)가 고려대 발전기금을 1억 원을 기부했다. 지청 명예교수는 40년간 몸담아왔던 고려대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경영대학 신경영관(G50)건립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 경영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지청 명예교수는 1969년 고려대 상과대 경영학과에서 조교수로 처음 강단에 섰다. 지난 2005년부터 명예교수가 된 지청 교수는 그동안 고려대 총무처장,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재정경제부 장관자문기구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직 등을 맡아왔다.

고려대는 이같은 지청 명예교수의 뜻을 받아 2월 17일(수) 오후 3시 30분 고려대 본관에서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 청 명예교수는 “그동안 고려대에서 40년간을 봉직하면서 제게 좋은 연구 환경을 만들어준 고려대에 감사하고 좋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삶의 터전이자 또한 나의 모교이다”라고 말하며 “제자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1958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청 교수는 1954년 병환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움 속에서 학업을 이어나가야만 했다. 생활형편이 어려워 학교는 야간으로 다니며 고려대에서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을 치고 칠판을 정리하는 사환으로 일했다. 지 교수는 “당시에는 사환도 총장님이 직접 면접을 봤다”고 회상하며 “그 당시 총장을 맡았던 故유진오 박사가 ‘그 녀석 참 총명하게 생겼구나’라고 했던 것이 지금도 생생이 생각난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결국 지 교수는 본인이 사환생활을 하던 고려대에 입학을 했고 교수가 되기에 이르렀다. 교수가 된 후 지 교수는 덕수상고 출신의 고려대생들을 위한 덕우장학회를 만들어 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제자와 후배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고려대 발전기금도 지난 2008년 상남경영학자상에서 받은 상금을 그대로 보탠 것이다.

지 교수는 “경영학 수업시간에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강의하지만 항상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는 황소처럼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을 지니라고 당부한다”며 “어리석은 노인이 큰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의 이야기처럼 어리석어 보이는 그것이 결국에는 지혜로운 것이다. 우직하고 끈기있는 모습을 절대 잃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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