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6일 故 최종현 회장 10주기 추모식 열려

2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에서 최태원 회장은 “지금도 여전히 곁에 계신 듯한데, 어느새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며 10년 전 고인이 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히 소회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10년 동안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겼다”는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 최 회장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더욱 자랑스런 SK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사부곡을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추모사에서 손길승 추모식준비위원장(전 SK 회장)은 “고인은 30여년 전 무자원 산유국의 첫 발을 내딛었고, 10여년 전에는 한국을 글로벌 IT강국으로 올려 놓는 등 창의와 도전의 여정을 걸어가신 분” 이라며 추모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아들이자 최 전 회장의 ‘대’를 이어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추모식장 앞에서 일일이 추모객을 받았다. 최 회장은 최종현 회장 타개 후 꼭 ‘경영 10년’이라는 세월이 말해주듯 최근 많은 여유를 찾은 모습으로 비춰졌다.

특히 부인인 노소영씨와 고인 사망 후 SK그룹 회장을 지낸 손길승 전 회장이 추모식장 앞에 나와 일일이 추모객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과 나란히 서서 추모객을 맞은 노소영씨는 남편인 최 회장과 단란한 모습으로 간혹 농담도 나누며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또한 이날 눈길을 잡은 것은 SK그룹이 재계 서열 ‘4위’라는 중량감과 고인이 생전에 전경련 회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말해주듯 각개 각층 600여 명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취재진들로부터 많은 플래쉬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인사로는 추모식은 박태준`이홍구`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승윤 전 부총리, 나웅배 전 부총리 등이 했으며 재계에서는 김각중 전 전경련 회장, 김상하 전 상의 회장 등 고인이 전경련에서 활동할 당시 함께 경제계를 이끌었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SK 측에선 김항덕, 황두열 전 SK에너지 부회장, 김승정 전 SK네트웍스 부회장,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 등 전직 CEO 및 임원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등 각 계열사 CEO 및 임원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e조은뉴스 제휴사=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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